육해 진미 가득 ‘맛의 도시’ 목포 해변 맛길 30리 조성사업 본격화 평화광장-남항-해양대 11.7㎞ 해변 명품 산책로 조성 총 5개 구간 맛집 역사자원 연계 도보여행 코스 구축 목포=정해선 기자

2020년 10월 22일(목) 20:05

목포시가 평화광장에서 해양대학까지 11.7㎞ 구간에 ‘해변맛길 30리’를 조성한다. 사진은 남항꽃정원(위)과 맛의 거리(아래). <목포시 제공> 해변 맛길 30리 노선

목포시가 추진 중인 해변 맛길 30리 조성 사업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목포시는 22일 “목포 평화광장에서 남항을 거쳐 해양대학까지 이어지는 총 연장 11.7㎞의 도보여행 길인 해변맛길 30리를 조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해안 경관을 활용해 명품 도보길과 친수공간을 조성하고 구역마다 특색있는 시설 확충을 통해 다양한 체험 및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한 목포만의 독창적인 해양 경관 창출을 골자로 하고 있다.

시는 단순히 걷기만 하는 길이 아닌 근대역사, 문화, 예술이 융합돼 향유하고 체험하며 ‘맛의 도시’ 브랜드에 맞는 구간별 맛집을 선보여 관광객과 시민이 공감할 수 있는 명품 걷는 길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다시 찾고 싶은 목포, 머물고 싶은 목포’를 실현하겠다는 게 목포시의 구상이다.

해변 맛길 사업은 총 5개 구간으로 ▲바닷가 미술관길 ▲환경생태길 ▲가족나들이길 ▲개항역사길 ▲젊은 연인의길로 구성됐다. 각 구간은 구간별로 특색있는 컨셉을 갖고 추진되며 총 사업비는 100억원(도비 50억원, 시비 50억원)이 투입된다.

1구간은 바닷가 미술관길(2.6㎞)로 평화광장에서 갓바위를 거쳐 해양박물관을 지나 딴섬까지 이어지는 구간이다. 평화광장은 시민과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대표적인 관광지로 맛길 30리의 출발점이자 불꽃쇼와 춤추는 바다분수가 멋진 야경의 연출이 펼쳐지는 곳이다.

이곳에는 목포의 인문·사회·역사를 자랑하고 상징성을 높이며 관광객과 주민들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창작 예술성과 독창성이 가미된 길거리 갤러리를 만들며 딴섬의 소나무 숲이 잘 가꿔져 있어 다기능 공간으로 조성, 걷는 동안 잠시 쉴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특히 품격있는 바다의 맛을 느낄 수 ‘사계절 바다정식’ 거리가 있어 계절별 연근해에서 잡히는 싱싱한 병어, 민어, 갈치, 세발낙지를 맛볼 수 있다.

2구간은 환경 생태길(2.3㎞)이다. 남항지역으로 개발이 되지 않아 쓰레기와 불법 경작을 했던 곳을 환경개선을 위해 남항 꽃정원 3만㎡를 조성했다. 도심 내 가까이에서 대단위 꽃밭을 볼 수 있어 최근 사진찍기 좋은 장소로 자리매김해 코로나19의 위기 속에 위로와 희망을 주는 곳으로 각광받고 있다. 앞으로 계절마다 대단위 꽃정원을 만들어 갈대밭, 바다새, 갯벌, 바다식물 등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자연 생태 체험장으로 만들 계획이다.

남항에서 10분 거리에 위치한 자유시장이 있어 생선, 야채, 과일 등과 해산물 간편요리 등을 저렴한 가격으로 맛볼 수 있다.

3구간 온가족 나드리길(1.8㎞)은 삼학도 구간으로 사계절 꽃섬으로 만들어 가족과 연인이 함께 꽃길을 걷고 사색 할 수 있도록 만든다는 게 핵심이다. 삼학도 요트마리나 입구 등 6개소(3천500㎡)에 사계정원을 조성했으며 중삼학도에 무장애 나눔길 1.0㎞, 수로변 산책로에는 왕벚나무, 자귀나무, 서부해당화 등 4.4㎞의 특색있는 꽃나무길을 만들고 꽃터널(능소화, 장미) 200m를 조성, 친숙한 공원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

내년 산림공원 사업으로 ‘삼학도 천년의 숲’ 3만2천㎡와 삼학도 꽃섬 유아숲 체험원 1만㎡를 조성키로 했다.

목포의 대표 관광지 삼학도에는 항구포차 15개 부스에서 목포 대표 음식 9미(味)를 비롯한 부스별 특별메뉴 등 총 100여 종의 음식을 맛볼 수 있으며 삼학도 크루즈를 이용해 목포대교, 춤추는 바다 분수 등 야경을 만끽할 수 있다.

4구간은 개항 역사길(2.4㎞)이다. 근대역사 문화 자원과 건축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목포진과 근대역사관 1, 2관, 이훈동 정원, 노적봉이 위치해 있어 도보여행에 제격이다. 민어의 거리와 아귀의 거리, 백반의 거리가 조성돼 있다. 목포 9미를 알리는 조형물과 근대역사 문화자원 포토존을 설치해 걷는 관광에서 보고, 듣고, 먹고, 마시는 오감 만족 관광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5구간은 젊은 연인의 길(2.6㎞)로 바다와 노을을 보며 아름다운 풍광을 감상하도록 명품 디자인을 가미해 해변 맛길의 마지막 휴식과 힐링을 제공한다. 주말이면 젊은 층의 핫한 장소로 급부상하고 있으며 해넘이와 목포대교 야경, 고하도 용머리, 바닷길 조명을 보며 마시는 커피가 일품이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연희네 슈퍼, 시화골목, 보리마당, 해상케이블카, 스카이워크, 낙조대가 있다.

김종식 목포시장은 “해변 맛길을 따라 걸으며 목포의 문화, 역사, 예술, 그리고 맛집과 연계한 낭만을 느끼는 도보 여행 코스가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 4대 관광 거점도시에 걸 맞는 명품 바닷길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목포=정해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