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태의 사주칼럼] 재화지심(才華之心)
2020년 11월 25일(수) 19:15
운로(運路)를 연구하는 필자는 실전에서 상담을 해보면 항상 길운(吉運)과 악운(惡運)에서 드러나는 기본적인 징조가 있다. 관상학으로만 본다면 운이 좋을 때는 얼굴에 화색(和色)이 돈다. 운이 좋다는 것은 기가 안정되기 때문에 먼저 건강에서 좋은 반응이 나오고 마음 또한 차분하고 평온함이 찾아온다. 이러한 좋은 기가 몸 밖으로 전해지니 피부부터 좋아진다. 반대로 운이 나쁠 때는 얼굴의 색깔이 붉으스럼 해지거나 화색이 나빠지며 호흡이 안정되지 않으면서 판단력이 흐려진다. 마찬가지로 내면의 기운이 흐트러지니 건강에 문제가 오고 건강에 문제가 오면 얼굴의 기색이 흐려지고 현명한 판단도 못하는 것이다.

오후 늦게 방문한 중년의 남성은 얼굴에 붉은 반점이 보이고 호흡이 거칠었다. 특히 눈이 충혈 되어 고민이 많음을 알 수 있었다. 동양의학에서는 눈의 혈과 간의 혈과 연결되어 간이 혹사하거나 무리가 오면 눈이 충혈 되고 색이 노랗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본다. 간은 술을 먹어서도 무리가 오지만 고민을 많이 해서도 나쁜 영향을 준다.

그 남성의 사주는 돈 때문에 고민을 많이 하는 재다신약(財多身弱) 사주에 법도를 중요시 하지 않는 상관이 청명(淸明)하지 못했으며 특히 자신을 상징하는 일간의 자리가 변덕과 의심이 많은 음(陰)의 수(水)와 목(木)의 형상을 갖추고 있었다. 이렇게 되면 타고난 성품은 재화지심(才華之心)이라 하여 빛나는 재주에 마음은 화려함이 있어서 실속이 없고 자신을 자랑하나 신뢰가 없게 된다. 또한 그의 관상도 궤율지성(詭譎之性)의 형(形)을 갖아서 남을 해치는 뜻이 없는 듯하면서 결국에는 이득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안 가리며 사람을 함정에 몰아넣어 방비하지 못하게 한다.

“이번에 여러 사람이랑 산 땅이 계획대로 안 되는데 제가 관재수(官災數: 법적인 송사)가 있을까요?”라고 묻는 그는 타고난 명(命)대로 남의 돈을 이용해서 물건을 사고 파는 와중에서 이득을 남기는 컨설팅 하는 사람이었다. 그가 벌린 일은 어마어마한 자금을 끌어들이고 많은 사람들이 엮어 있었다. 그는 자신의 명의가 올라가 있는 곳만 빨리 정리해서 어떻게든 혼자만 살아나려고 하고 투자가들의 피해는 아랑곳 하지 않고 있었다. 지금 그의 운은 최악의 악운(惡運)이었다.

“어차피 빠져나가지 못합니다. 지금은 투자가들 전체 입장에서 움직여야 그나마 이 투자가들이 나중에 선처해줄수 있는 운입니다”라고 말했지만 결국은 자신의 안위만 물어보고 돌아갔다.

타고난 천기(天氣)는 성품(性品)을 만들고 성품은 운명(運命)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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