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도시공사 개막 축포 ‘아깝다’ 핸드볼코리아리그 SK戰 23대23 전·후반 내내 2점 이내 박빙 승부 7골 맹활약 강경민, 경기 MVP에 박희중 기자

2020년 11월 29일(일) 18:06

광주도시공사 강경민이 지난 28일 청주 SK호크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0-2021 SK핸드볼 코리아리그 SK와의 경기에서 슛을 날리고 있다. <대한핸드볼협회 제공>

지난 시즌 돌풍의 주역 광주도시공사가 지난 시즌 우승팀 SK슈가글라이더즈(이하 SK)와의 개막전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광주도시공사는 지난 28일 청주 SK호크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0-2021 SK핸드볼 코리아리그 여자부 SK와의 경기에서 23-23(13-13 10-10)으로 비기며 승점 1점을 기록했다.

이날 SK는 팀을 떠나기로 한 베테랑 선수 3명(용세라·김온아·조아람)과 부상으로 최수지가 출전을 하지 않으면서 전력이 여느 때보다 낮아 광주도시공사로써는 충분히 해볼 만한 경기였다.

하지만 경기는 우열을 가릴 수 없을 만큼 시종일관 치열했다.

광주도시공사의 출발이 좋았다. 지난 시즌 MVP인 강경민이 연속 2골을 성공시키면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유소정과 조수연의 득점으로 맞선 SK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양팀은 9번의 동점을 거듭하며 전반전을 13대13으로 마쳤다.

후반전 시작 후 SK 유소정이 광주도시공사의 강경민을 수비하다 파울을 범해 2분 퇴장을 당했고, 이 파울로 7m드로를 얻어낸 강경민이 골을 넣으며 14대13으로 앞서나갔다. 이어 최지혜의 어시스트를 받은 한승미가 오른쪽 측면에서 날린 슛이 들어가면서 광주도시공사는 2점차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2분 퇴장 후 복귀한 SK의 유소정이 득점을 올리며 반격에 나섰고 SK는 장점인 속공플레이를 앞세우며 다시 리드를 선점했다.

후반 중반 이후는 더욱 치열했다.

잠시 주춤했던 광주도시공사는 후반 17분 최지혜의 득점으로 20대20을 만들었다.

하지만 SK 김선화, 유소정에게 연속 득점을 내주며 20대22로 다시 점수차가 ‘2’로 벌어졌다.

다시 동점을 만든 것은 베테랑들이었다.

광주도시공사는 원선필이 얻어낸 7m드로를 강경민이 성공시켰고, 이후 공격에서는 강경민의 1차 슈팅이 막히자 송해림이 2차 슈팅으로 득점하면서 후반 23분 22-22를 만들었다.

이어 후반 28분 서아루가 가로채기에 이어 상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득점까지 성공하면서 23대22 재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종료 1분전 유소정에게 실점하며 경기는 다시 23대23 동점이 됐다.

마지막 공격권을 가진 광주도시공사는 회심의 한방을 노렸다.

오세일 감독도 작전타임을 요청해 선수들이 작전을 도모할 시간을 벌었다. 경기종료 20초전 원선필이 완벽한 득점찬스를 맞아 슈팅했으나 아쉽게 골대를 맞고 튕겨 나오고 말았다.

SK에 공격권을 내준 광주도시공사는 골키퍼 우하림의 선방으로 실점을 막고 23대23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7득점 2어시스트 맹활약을 펼친 강경민은 매치 MVP로 선정됐다.

오세일 감독은 “첫 경기라 선수들이 긴장하여 제 기량을 보이지 못했지만, 김지현이 전보다 향상된 모습을 보여준 것이 큰 수확”이라며 “경기 초반 강경민이 부상으로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다음 경기는 잘 준비해 꼭 이기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광주도시공사는 내달 5일 서울시청과 두 번째 경기를 갖는다.

/박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