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계 대출액 역대 최대라는데… 최환준 |
| 2020년 11월 30일(월) 19: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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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부터 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비관적인 경제지표가 우후죽순 쏟아지면서 각종 우려를 낳고 있다.
장기화된 불경기로 지역 경제를 떠받치는 제조업을 비롯한 서비스업에서 산업 활동이 크게 위축되는 등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19 사태가 촉발한 경기불황으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등의 대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불어난 빚더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 광주와 전남지역 가계 대출액 규모가 50조원을 훌쩍 넘으며, 지역 누적 대출액이 처음으로 110조원을 돌파한 것이다.
지난 9월 기준 중소기업 대출액(예금은행)은 5천417억원으로 불과 1년 사이 4천억원 가까이 불어났고, 가계대출 역시 800억원 가량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에 따른 경영난과 자금난 등으로 은행 대출 수요가 늘어난 것을 의미하지만, 정부의 코로나19 금융지원 정책도 대출 수요 증가에 하나의 요인으로 작용한다.
정부는 내년 3월까지 코로나19 피해 중소기업 및 자영업자에 대한 원금 및 이자상황 유예조치를 시행했다.
경영난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들은 당장 필요한 자금을 끌어들여 급한 불을 끌 수 있었지만, 결국 언젠가는 다시 되돌아올 대출 ‘청구서’와 연체 이자가 쌓여가고 있는 것이다. 다중채무자의 경우 빚으로 빚을 갚는 ‘돌려막기’를 했을 개연성이 있어 부실 위험이 높다.
현재까지 대출 연체는 아직 본격적으로 발생하지 않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내년까지 계속 이어질 경우 빚을 못 갚을 위험성도 높은 만큼 ‘부채 쓰나미’라는 후폭풍이 염려되는 상황이다.
막대한 긴급재난지원금을 쏟아 붓더라도 ‘밑빠진 독에 물붓기’ 겪인 셈이다. 코로나19 사태 이전만큼은 아니더라도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지역에서 자생할 수 있는 방안 등 특단의 대책이 절실히 필요한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