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의 사각지대에 놓인 ‘티 시가렛’ / 이재복 |
| 2020년 12월 06일(일) 18:43 |
티시가렛은 유해물질을 발생시킬 뿐만 아니라 규제 없이 누구나 손쉽게 구매할 수 있어 부작용의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티시가렛은 연초(담뱃잎) 대신 약초, 보이차, 허브 등 찻잎을 넣어 궐련형으로 만든 유사담배다.
해당 제품들은 내용물이 찻잎으로만 이뤄져 니코틴, 타르 등 유해물질이 없기 때문에 미성년자도 사용할 수 있다며 홍보되고 있다.
하지만 티시가렛의 유해성은 일반담배와 다를 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 큰 문제는 ‘담배’란 용어로 홍보하며 미성년자에게까지 유통· 판매된다는 점이다.
현행법상 담배에 대한 정의는 ‘연초의 잎을 원료의 전부 또는 일부로 해 피우거나, 빨거나, 증기로 흡입, 씹거나, 냄새 맡기에 적합한 상태로 제조한 것’이라 규정하고 있어 연초가 들어가지 않은 티시가렛은 법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청소년의 SNS 접근성을 노린 이 같은 판매는 청소년 흡연 문제를 넘어 인증·허가받지 않은 상품으로 소비자의 건강을 위험에 빠뜨리는 행위이다.
특히 청소년을 대상으로 담배를 판매·대여하는 것은 담배를 청소년유해약물로 지정한 청소년보호법을 정면으로 어기는 행위이다.
현재 티시가렛은 담배로 지정되지 않아 규제가 안 되고 있지만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불법적인 부분은 시정을 요구하고 개선해나가야 한다.
<이재복 고흥경찰서 대서파출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