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구 구내식당 운영방식 현명한 선택을 김동수 |
| 2020년 12월 07일(월) 18: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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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자치구 중 유일하게 구내식당이 없는 곳은 남구다. 2013년 청사 이전 당시 구내식당 설치 여부를 두고 갈등을 빚었고, 수년간 이어져 온 숙원이 해결 기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남구가 구내식당 설치를 계획하고 있다. 이달 중으로 전 직원을 대상으로 의견 수렴을 거쳐 구의원, 노조 등과 면담을 통해 내년 3월께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구내식당 설치에는 대다수 구청직원들이 공감하는 분위기다. 문제는 운영방식인데 남구는 위탁을, 노조는 직영으로 이견차를 보이고 있다.
남구는 외부업체에 위탁을 맡겨 인건비 등 비용을 최소화하면서도 음식의 질은 높여 직원들이 구내식당을 자주 찾을 수 있도록 할 구상이다. 그러나 식대 비용이 4천원선으로 다소 저렴한 가격 탓에 음식의 질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직영의 경우 안정적인 운영과 더불어 양질의 질을 추구할 수 있고, 인건비는 구청 재원으로 충분히 충당할 수 있다. 오히려 고용 보장이라는 긍정적인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
외부업체 위탁시 이윤 보장을 이유로 서비스의 질이 하락할 수 있고, 재계약시 추가 비용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직영이든 위탁이든 시중처럼 자유롭게 음식 값을 조정하기 어렵다는 측면에서 ‘질’이 가장 중요하다.
반면, 코로나19 시국이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정부와 방역당국 등에서도 청사 내 구내식당 이용은 줄이고 외부 식당 이용을 권장하고 있는데다, 주 1-2회 이상 휴무하도록 하고 있다.
지난 10월 서구청 구내식당은 기존 민간 위탁에서 직영으로 전환됐다. 위탁업체가 코로나 확산으로 가중된 적자를 견디지 못해 결국 철수했기 때문이다.
남구는 청사 내 공실률 해소를 위해, 직원 복지 차원에서라도 구내식당 ‘직영’ 운영을 통해 활성화를 꾀해야 한다. 위탁 후 적자로 인해 또다시 공실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
최근 청사 내 의류브랜드 매장, 식료품점 등의 입점 검토를 추진하다 무산된 만큼 남구의 현명한 선택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