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농업기술센터 2021년 농업 정책 청사진 ‘선택과 집중’ 새해 맞춤형 전략농업 육성한다 고추 등 3특 6품 특화작목·귀농귀촌·스마트팜 등 지원 ‘농업이 미래’ 모토 선진화 기술 보급…다양한 소득원 창출 영광=김동규 기자

2020년 12월 16일(수) 19:29

영광군이 내년 지역 특화작물 육성, 귀농·귀촌 지원, 스마트팜 집중 육성 등을 통해 지속 발전가능한 농업 정책에 행정력을 집중한다. 사진은 위에서부터 귀농귀촌교육, 지역특화작목인 애플망고재배지, 맞춤형 스마트팜 시스템 개발 모습. <영광군 제공>

영광군이 2021년 새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는 전략 농업 육성에 행정력을 집중한다. 이는 ‘농업이 미래다’를 모토로 기존 전통 경작 방식으로는 치열한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영광군은 지역 특성상 서부 평야지 중 농경지 면적 90%가 식량작물 재배에 편중돼 있고 과수, 채소, 시설원예 비중이 적어 다양한 소득 창출이 미흡한 실정이다. 이에 영광군농업기술센터는 내년 지역 특화작물 육성, 귀농·귀촌 지원, 스마트팜 집중 육성 등을 통해 지속 발전가능한 농업 정책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3특 6품’ 지역 대표 특화작물로

영광군농업기술센터는 당초 미맥 중심의 농업에서 벗어나 새로운 소득원을 창출하기 위해 타 지역과 차별화할 수 있는 지역 대표 작목을 발굴해 육성한다.

영광농업기술센터는 다수 농업인이 재배하는 생산 규모가 큰 작목, 성장 가능성이 높은 작목을 중심으로 농업 관련 단체들과의 선정 협의회를 통해 지역 대표 특화작목으로 3특 6품을 선정했다.

3특은 고추, 딸기, 망고를, 6품은 보리, 모시, 감자, 고구마, 포도, 사과대추를 엄선했다.

고추는 과거 태양초의 명성을 되살리기 위해 영광고추 명품화 연구용역을 실시했으며 고추산업 발전을 위해 지역 환경에 맞는 대표 품종 선발, 친환경 시설고추 재배단지 육성, 상품성 향상을 위한 건조방법 실증, 현장 기술지도 등 다방면에서 전략작목으로 육성한다.

딸기는 평당 소득이 7-10만원 대의 수익을 올리고 있는 고소득 작물로 귀농인들의 관심도가 가장 높은 작목이다. 특히 육묘 과정이 가장 중요해 지역에서는 고품질 딸기 생산을 위해 신규 육묘시설 지원, 기존 육묘시설 개보수 사업 등을 추진, 고품질 모종 생산을 통한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에 대응해 지역에서는 신소득 작목으로 각광받고 있는 애플망고를 도입하기 위해 2017년부터 애플망고 실증시험포를 운영해 지역에 맞는 재배기술을 정립하고 있으며 신규 농가들의 재배 기반 구축에 힘쓰고 있다.

영광농업기술센터는 지역 특화작목을 육성·발전시키기 위해 신기술 도입을 위한 실증시험 및 시범사업 추진, 작목별 농업인 연구회 단체 육성, 재배기술 교육 확대, 현장 기술지도 강화를 통해 타 지역과 차별화된 지역 대표 농산물로 육성할 계획을 세웠다.

◇귀농·귀촌 ‘영농 정착’ 보장

영광군도 인구소멸 위기에서 자유롭지 않다. 이에 인구유입 정책 일환으로 대도시를 떠나 귀농·귀촌에 관심있는 희망자들에게 각종 혜택을 제시하면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귀농은 도시지역에서 1년 이상 거주하다가 농촌으로 전입 후 생업으로 농사를 짓는 것을 의미하며 귀촌은 소득이나 직업과는 관계없이 주거지를 농촌으로 옮겨 농촌을 통한 전원생활을 꿈꾸는 모든 형태의 삶으로 정의된다.

귀농·귀촌 과정에서 도시환경에 익숙한 귀농·귀촌인들이 농촌에 정착하기 전까지 각종 불협화음이 발생하고 그 여파가 지역민들까지 미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농업기술센터 귀농귀촌팀은 이러한 문제들을 미리 예방하고 귀농·귀촌인들이 지역민과 소통하고 잘 어울릴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프로그램을 수행하고 있다.

귀농·귀촌인 주민 화합행사 지원, 집들이 용품 지원으로 귀농·귀촌인이 직접 지역민들과 유대관계를 맺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귀농·귀촌인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최초 방문 시 상담카드 작성, 전입 시 귀농·귀촌 신고서 작성을 통해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고 있다.

또한 귀농·귀촌인들의 영농을 위해 기초 영농 기술 교육을 총 20회에 걸쳐 추진해 영농 정착에 도움을 주고 있다.

귀농·귀촌인들의 정착 초기 경제적 부담을 경감하고 농촌에 정착할 수 있도록 농가 주택 수리비 지원, 귀농인 창업농 지원, 귀농인 소형 농기계 지원, 귀농 창업 활성화 지원, 귀농인 멘토링 지원사업을 수행했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 2020년 전남도 귀농산어촌 종합평가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저비용 고효율’ 맞춤형 스마트팜 안착

농업에서도 최신 ICT 기술을 농업에 접목하는 스마트팜이 핵심 키워드로 대두됨에 따라 점차 스마트팜이 도입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스마트팜의 축적된 환경데이터와 생육데이터를 종합 분석해 장비의 운영 값을 설정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스마트팜 이해도와 활용도를 높일 수 있도록 스마트팜 테스트베드(국비 2억원)를 설치, 지역 농가 및 예비귀농인을 대상으로 과학영농 실증포 데이터 수집·분석, 복합 환경 제어시스템 운영 교육을 추진하는 등 스마트 영농 지원 체계를 구축함으로 보급된 스마트팜이 현장에 성공적으로 안착될 수 있는 기술 보급에 집중하고 있다.

관내 시설 원예 농가들은 대부분 소규모 단동하우스를 경영하는 영세 농가로 스마트팜 도입이 어려운 실정임을 감안, 전남도농업기술원이 개발한 ‘저비용 고효율 단동형 스마트팜’를 지난해부터 8농가에 보급했다.

보급형 스마트팜 모델은 기존 스마트팜 시설 비용의 65% 수준으로 저렴하며 사용한 뒤 추가로 필요한 센서나 장비들을 확장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단동하우스 스마트팜 보급으로 대부분 인력에 의존해 시설 내 작물을 관리해 왔으나 보급형 스마트팜을 통해 원격으로 하우스 내의 온도, 습도를 정밀하게 관리가 가능해 노동력 절감을 물론 생산성 향상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기술센터는 2022년까지 30농가로 확대해 소규모 하우스에도 복합 환경 관리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저비용 겨울대파 노지 원격 관수 실증모델 개발과제 공모에 선정돼 백수대파단지 17㏊에 노지 스마트팜 실증을 추진하고 있다. 겨울대파는 최소 6-11개월까지 재배 기간이 길어 관수 노력이 크게 소요되므로 농가 보급이 쉬운 스마트 관수관비 제어 시스템을 보급해 노동력 절감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수집되는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해 얻은 작물 최적 생육환경 정보를 현장 지도에 활용해 영광농업의 경쟁력 향상을 도모할 계획이다.

영광군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2021년 새해 영광 농업은 ‘선택과 집중’을 통한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역동적인 정책을 실행할 방침”이라며 “농업이 미래 전략사업으로 각광받기 위해 영광군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스마트팜 시스템 앱 제어

지역특화작목 고추 실증

/영광=김동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