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매일TV 개국 5주년 특별 인터뷰] 김영록 전남지사

“내년 도정 후대 먹거리 직결 사업 추진 최우선”
정부 지역균형뉴딜 연계 ‘블루 이코노미’ 탄력
주민 소득 보장 주민참여형 해상풍력단지 추진
호남고속철 무안공항 경유 2023년 조기완공 최선
의과대학·COP28·해상풍력 등 3대 핵심사업 매진

김재정 기자
2020년 12월 20일(일) 19:19
김영록 전남지사는 2018년 취임 이후 2년 6개월 동안 눈 앞의 이익보다 미래 지향적인 지역 발전에 초점을 맞춰 도정을 운영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원칙을 지키면서도 소통을 통해 유연성을 발휘하는 등 행정력과 정치력을 적절히 안배하는 도백(道伯)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김 지사로부터 블루 이코노미 등 주요 현안 추진 상황과 내년 도정 운영 방향 등을 들어본다. 광주매일TV 개국 5주년을 기념해 광주매일TV와 광주매일신문이 공동 진행한 특별인터뷰는 지난 14일 지사 집무실에서 이뤄졌다.

대담=박상원 광주매일TV 본부장

▲코로나19로 힘든 한해를 보내셨는데.

-우선 광주매일TV 5주년을 축하드린다. 광주매일신문이 정론직필로서 지역사회에 크게 기여했고 TV까지 만들어 역할하고 있는 데 대해 감사드린다. 전남지역 코로나19 상황은 11월 초에는 대단히 어려웠지만 최근 진정세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언제 어디서 집단 감염이 폭발할지 몰라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AI까지 발생해 여러 노력을 하고 있다. 도민들이 안심하는 연말, 그리고 또 멋지게 새해를 출발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브랜드 시책인 ‘블루 이코노미’가 관심과 주목을 받고 있다. 추진 상황과 전망은.

-전남은 청정 자연자원, 하늘과 바람, 갯벌과 바다, 섬, 역사·관광 자원이 많기 때문에 IT산업이나 제4차 산업기술과 연계해 전략산업으로 발전시켜보자는 측면에서 지난해 7월 청정 전남, 블루 이코노미 비전을 선포하고 추진하고 있다. 블루 에너지·투어·바이오·트랜스포트·농수산·시티 등 6개 분야다. 최근 정부가 그린 뉴딜을 발표했다. 블루 이코노미는 정부 100대 과제 중 절반 정도가 그린 뉴딜과 연계되는 사업들이다. 정부의 그린뉴딜, 특히 지역균형뉴딜과 함께 추진할 수 있는 만큼 탄력을 받고 있다. 지역균형뉴딜 핵심 사업인 블루 이코노미를 힘차게 추진할 계획이다.

블루 에너지 분야에서는 한전공대 설립을 잘 준비하고 있다. 2022년 3월 개교하는데 지장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블루투어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이후를 대비하고 있다. 목포가 관광거점도시에 지정됐고 여수도 백리섬섬길을 개통해 관광 기반이 구축되고 있다. 최근에는 코리아 토탈 관광 패키지 사업을 통해 무안공항을 연계하는 광주·전남 관광지 연계 프로젝트 사업이 국가 사업으로 확정됐다. 나주국립박물관도 복합문화관 건립이 확정됐다. 국립현대미술관 진도 분관이 설치될 예정이어서 블투투어 분야 역시 힘을 얻고 있다. 블루 바이오는 암·치매 등 난치성 면역 치료할 수 있는 국가 면역치료 혁신 플랫폼이 유치됐다. 이번에 바이오 헬스 융복합지식센터를 내년 예산으로 확보했기 때문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국립심뇌혈관센터 예산도 확보됐다. 블루 농수산 분야는 아열대작물실증센터가 들어설 예정이고 김 가공, 스마트팜, 빅데이터 등 농업 스마트화 대비 예산도 확보했다. 블루시티는 기업도시에 기본소득과 연계한 신개념 스마트생태도시를 만드는 게 골자다.

▲블루 이코노미 중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전남형 일자리 모델로 제시했다. 배경과 강점은 무엇인가.

-해상풍력은 미래 신재생 에너지 핵심 사업이다. 지금까지는 답보 상태였다. 태양광보다는 해상풍력에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 하는 합의가 국가적으로 이뤄졌다. 최근 정부 그린뉴딜사업의 핵심 사업 중 하나로 해상풍력사업이 선정됐다. 전남형 상생형 일자리로 추진 중이다. 48조원의 민간 투자가 유치되고 250개 기업, 12만개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다. 세계 최대 해상풍력단지를 전남 서남해안에 구축할 수 있도록 모든 준비를 하고 있다. 최대 관건은 어민 등 주민들이 수용할 수 있게 하고 이익을 함께 나누는 이익공유형 해상풍력단지를 만드는 것이다. 대자본가들을 위한 해상풍력은 어장만 내주는 결과가 되기 때문이다. 주민들에게 우선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정부에서도 집적화 단지를 만들 수 있는 제도를 마련했다. 집적화 단지를 허용해 인센티브를 주게 되면 주민들에게 돌아가는 것이 커진다. 주민들에게 일정 부분 소득을 보장할 수 있는 수준으로 주민참여형 해상풍력단지를 추진하고 있다.

▲새천년 인재육성 프로젝트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데.

-전남 하면 예로부터 인재의 고장이었다. 하지만 인구가 줄면서 도민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점도 없지 않았다. 이 때문에 도민들이 인재 육성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저 역시 평소에 절감했기 때문에 인재 육성에 나선 것이다. 취임 직후 희망인재육성과를 만들어 새천년 인재육성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 다리나 도로를 만들 때 돈을 아끼지 않고 1천억원, 2천억원씩 쓴다. 그런데 지금까지 인재 육성은 10억원 단위의 예산을 갖고 이뤄졌다. 너무 적다. 인재 육성에 100억원을 투입한다고 해서 도민들이 반대하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가 접근하는 인재 육성은 1등을 의미하지 않는다. 정말 어려운 가정에서도 상실의 아픔을 딛고 열심히 노력해 국가와 지역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을 만드는 것이다. 학업, 스포츠, 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지원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도비 유학생으로 뽑힌 학생 중 가정 형편이 어려운데 열심히 노력해 미국 유수 대학에 들어갔고 지역에 봉사하겠다는 의지가 확고한 학생이 있다. 으뜸인재로 뽑힌 김예슬 양의 경우 전남 최고 사격 선수인데 개인 총이 없어 제대로 훈련도 못하는 데도 지난해 신기록을 달성했다. 이런 학생은 전폭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으뜸인재 이산하 군의 경우에도 가정 형편이 어렵다. 개인레슨 한번 받지 못했지만 한예종에 합격했고 아주 우수하다.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인재육성 기탁은 2억원 수준이었다. 새천년 인재 육성에 공감하는 많은 도민들이 기탁에 참여해 올해 40억원까지 늘어난 데 대해 감사드린다.

▲올해 호남고속철도 무안공항 경유노선 7개 공구가 모두 착공한다. 당초 계획보다 2년 빠른 2023년 완공을 추진 중인 이유와 실현 가능성은.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은 고막원에서 목포까지 구간이다. 이 구간은 43.9㎞로 꽤 긴 거리다. 원래 완공 계획이 2025년인데 2023년으로 2년 당겨달라는 건의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정부도 더 많이 배려해 내년 예산을 대폭 반영했다. 하지만 2023년 완공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목표다. 무안공항과 연계해 광주에서 목포까지 고속철도화되면 서울-목포, 서울-광주-목포 소요시간을 단축할 수 있고 진정한 의미의 호남선 고속철도가 완성된다. 무안국제공항 활성화에도 보탬이 될 것이다. 무안국제공항의 경우 항공특화산업단지가 들어설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고, 투자 유치까지 이뤄졌기 때문에 활성화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 도정 운영 방향은.

-민선 7기 2년 반 동안 계획했던 사업을 내실있게 마무리하는 데 최선을 다하면서 10년, 20년 거시적 관점에서 미래 지향적이고 후대의 먹거리와 직결되는 사업들을 추진하는데 최우선을 둘 계획이다. 도민 안전과 서민 생활 안정, 일자리 창출, 미래 성장동력 강화에 중점을 둬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과감하게 도전하겠다. 최우선으로 전남의 미래를 밝혀줄 국립의과대학 유치, COP28 유치, 8.2GW 대규모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 등 도정 3대 핵심사업에 매진하겠다.

블루 이코노미의 경우 구체적인 성과를 내 한국판 뉴딜의 성공을 견인하겠다. 내년 정부 예산에 121개 사업, 1조6천898억원이 반영돼 사업 추진에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SOC 분야는 도내 각 지역을 연계하는 광역 SOC 국가계획 반영에 최선을 다하겠다. 경전선 보성-순천 구간 패스트트랙 추진을 통해 2023년 남해안철도 전 구간이 동시에 연결되도록 협의하고 전라선 고속철도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꼭 반영시키겠다. 광주-고흥 고속도로의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 반영, 추포-비금간 12개 지구는 제5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에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내년 흑산공항 착공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

또한 여수·순천 10·19사건 특별법, 지방소멸위기지역 지원 특별법, 한국에너지공과대학법 등 3대 핵심 현안법안이 반드시 통과되도록 도정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노인요양시설 종사자 특별수당 도입, 신생아 양육비 확대, 청년부부 결혼축하금 200만원, 마을만들기 1000사업 등 도민 행복시책과 전남 행복공동체 만들기 정책도 차질없이 추진할 것이다. 특히 동부권 통합청사는 2022년 준공을 목표로 내년에 착공, 새로운 동부권 시대를 차질 없이 준비하는 한편,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세계평화 정신을 기리고 계승하기 위해 10월 ‘김대중 평화회의’를 개최하고 ‘김대중·넬슨 만델라 평화공원’과 ‘호남권 평화+통일센터’도 조성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도민들에게 한 말씀.

-올해에는 코로나19와 태풍, 폭우 피해 때문에 큰 어려움이 있었지만 도민들이 희망을 갖고 잘 극복해준 데 대해 감사드린다. 도민의 삶이 점점 피폐해지는 것 같아 가슴이 아프다. 제 부덕의 소치이고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도민들에게 더 힘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매월 주민생활만족도 조사가 이뤄지는데 전남도는 19개월째 1위를 하고 있다. 과거엔 전남이 1위를 하지 못했다. 이는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여실히 증명하는 것이다. 전남의 여건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 4차 산업혁명을 맞아 좋아지고 있다는 긍정적인 변화라고 생각한다. 도민 한분 한분의 삶이 중요하기 때문에 도민들의 삶, 복지 시책도 꼼꼼하게 챙기겠다. 도민 모두 올해를 잘 마무리하고 건강을 챙기시길 바란다.

/김재정 기자
김재정 기자
이 기사는 광주매일신문 홈페이지(kjdaily.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kjdaily.com/1608459584533762052
프린트 시간 : 2022년 12월 04일 05:1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