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공동체 미래 먹거리 사업 발굴 총력" 안병락 동구 지산2동 주민자치회장 공모전 등 행안부장관상·광주시장상 잇단 수상 쾌거 동네 자원연계 둘레길 조성…마을기업 활성화 기여 오승지 기자

2020년 12월 28일(월) 19:38

“지산2동이 살기 좋은 마을이 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의 관심과 변화의 노력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누구나 찾아오고 싶은 동네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최근 광주의 한 마을공동체가 잇따라 공모전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아 화제다.

주인공은 무등산 자락에 위치한 광주 동구 지산2동이다.

지산2동은 각 단체가 올 한해 추진한 마을 사업들이 각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둬 향후 발전 방향이 더욱 기대되는 곳이다.

안병락 지산2동 주민자치회장은 28일 “최근 마을공동체 사업이 활발하게 이뤄진 가운데 수상까지 이어져 더 보람있다”면서 “앞으로도 전국적으로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근 주민자치회는 행정안전부가 주최하는 ‘제19회 주민자치박람회’에서 ‘우리가 만드는 다참, 다풍, 다복마을!’로 지역 활성화 분야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마을사랑채운영협의체는 마을사랑채 운영 사례로 ‘지역공동체 활동 우수사례’ 분야 우수상을 수상해 행정안전부장관 표창과 함께 우수사례 발표자로 나서기도 했다.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난 10월 광주시, 전남도, 광주방송문화재단이 공동주관한 ‘2020 좋은이웃 밝은동네’ 시상식에서 공로상을 수상해 상금 100만 원과 함께 우수사례로 방송에 소개됐다.

또 광주시 주최 ‘생태문화마을 만들기’, ‘위기가구 발굴단 우수사례’ 공모를 통해 각각 광주시장상과 장려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처럼 지산2동은 행복하고 희망찬 지역 만들기와 건전한 지역공동체 실현을 위한 사업들이 잇따라 알찬 결실을 맺었다.

안 회장은 “최근 지산마을 주민협의회가 자치회로 전환하면서 각 분과별 의제 선정과 실천 방안이 활발히 논의되는 등 마을 쇄신이 구성원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면서 “최근 새뜰사업과 소규모 재생사업 등도 이뤄져 가고싶은 마을로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마을 사랑채 커뮤니티 공간을 활용한 아침밥상 등 사업이 큰 호응을 얻었다”면서 “2-3년 전 마을 공동체 사업 시작 초기에 비해 현재는 시민 역량이 강화돼 주민 한명 한명이 마을에 대한 관심을 갖고 다양한 활동을 발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산2동의 다복마을 기업은 수제청을 만들어 팔고, 모주장인에게 교육을 받는 등 자체적인 제품 생산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안 회장은 마을기업을 활성화해 수익을 공동체로 환원하기 위한 자립형 먹거리 사업을 키운다는 복안으로 마을 브랜딩에 주력할 계획이다.

안 회장은 “지산동에는 무등산에서 비롯된 생태자원과 인문, 문화 자원들을 많이 품고 있다”면서 “이러한 자원들을 하나의 이야기로 엮어 투어길을 만들고, 마을기업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자치회 구성원들이 지혜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안 회장은 “최근 동산초교 아이들과 학부모, 교육단체들도 숲 생태체험에 관심을 가지게 돼 마을 사업이 더 탄력을 받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세대간 공감과 소통을 통해 누구나 살고 싶고, 찾아오는 마을로 성장하겠다”고 덧붙였다.

/오승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