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한파 강풍 ‘삼중고’…8일 더 춥다 선박·항공기 결항 속출…내일까지 30㎝ 이상 많은 눈 광주시·전남도, 긴급 비상대책회의 피해 최소화 나서 정겨울·임후성 기자

2021년 01월 07일(목) 18:49

‘폭설로 엉금엉금’ 매서운 한파와 함께 밤 사이 많은 눈이 내리는 등 광주·전남 곳곳에 대설 특보가 발효된 7일 오전 광주 도심에서 출근길 차량들이 엉금엉금 거북이 운행을 하고 있다./김영근 기자

광주·전남에 새해 벽두부터 영하 10도를 넘어서는 강력한 한파에다 강풍을 동반한 폭설이 한꺼번에 몰아치면서 교통대란과 크고 작은 사고 등 피해가 속출했다. 특히 이번 한파와 폭설은 주말인 오는 9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여 광주시와 전남도가 긴급대책을 마련하는 등 재난 대응에 비상이 걸렸다.

◇‘역대급 추위’ 최저기온 영하 20도

7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광주·전남 전역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이날 오후 5시 현재 장성 13.5㎝, 영광 13.3㎝, 광주 광산구 용곡동 12㎝, 북구 운암동 10.9㎝ 등 적설량을 기록했다.

이번 눈은 오는 9일까지 계속해서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 기간 예상 적설량을 5-20㎝, 많은 곳의 경우 30㎝ 이상으로 내다봤다.

한파주의보와 함께 기온도 뚝 떨어졌다. 이날 광주와 전남지역은 최저기온이 영하 10.3도-영하 5.5도를 기록했으며 한 낮에도 영하권의 날씨가 이어졌다.

더욱이 8일에는 광주·전남지역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20도-영하 9도로 전날에 비해 5도-10도 가량 낮고, 낮 최고기온 역시 영하권(영하 7도-영하 1도)으로 강추위가 지속될 예정이다.

◇뱃길·하늘길도 줄줄이 통제

많은 눈과 함께 거센 풍랑으로 여객선과 항공기, 국립공원 입산 등 교통통제가 잇따르고 있다. 먼저 전남 전 항로(55항로 85척)의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다.

광주공항의 경우 서울 김포공항에서 이날 오후 출발·도착하는 2편과 제주공항에서 오는 1편이 결항됐다.

◇시·도, ‘피해저감’ 다양한 대책 추진

광주시는 ‘시·구 합동 대설·한파 긴급대책반’과 상황실을 2월말까지 운영하고 24시간 긴급전화를 개설하는 등 즉각적인 대응에 나섰다.

이용섭 시장은 7일 오후 시·구 합동 긴급비상대책회의를 소집해 기상상황을 공유하고 제설작업 등 대책을 논의했다.

전남도도 이날 대설·한파 대응을 위한 대처사항 점검회의를 갖고 피해저감을 위한 다양한 대책 추진에 나섰다.

전남도는 하우스 등 농업시설물 안전 점검과 함께 양식어류 월동장 이동 및 어선 입출항 통제·결박·대피 조치를 마쳤다.

/정겨울·임후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