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인태의 사주칼럼] 뇌동매매(雷同賣買) |
| 2021년 01월 20일(수) 19:43 |
필자는 “지금은 주식이 오를 때로 올라서 들어가기도 위험하고 주식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시면서 투자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그리고 선생님은 농사가 천직이니 지금 하시는 일에 만족하십시오.”라고 했더니 그는 자신이 사는 동네 사람들은 땅을 팔아서 주식을 해서 두 배, 세 배 벌었다는 데 농사만 하고 있자니 일이 손에 안 잡힌다는 것이었다. 누구라도 주식시장에 뛰어들고 싶은 심정을 이해할 만하다.
‘뇌동매매’(雷同賣買)라는 말이 있다. 줏대 없이 남의 의견을 따라 물건을 사고판다는 뜻이다. 모든 것이 돈을 더 쉽게 벌고자 하는 욕심에서 비롯된 것이다. 욕심은 화(禍)를 부르게 된다.
엄청나게 잘 나갔던 사업가가 한순간에 부도가 나서 사색이 되는 경우는 많다. 사업이나 자녀를 다 잘 키웠으면서도 마지막에 건강을 지키지 못해 눈물로 마지막 생을 보내는 경우도 많다. 또한 모든 면에서 모범생이었던 아이가 한순간에 사춘기에 빠져서 부모님 속을 썩이는 경우도 있고, 한푼 두푼 모아서 수십 년 동안 모았던 돈도 악운에 처해서 순식간에 날려버려서 우울증에 걸린 분들도 많다.
이러한 악운(惡運)에 처해진 사람들의 공통적으로 하는 이야기는 자신이 너무도 욕심이 많았다는 것이다. 잘 나가던 사업가는 충분히 먹고살 만할 때 더 벌려고 하다가 무리한 확장으로 사업이 망했다며 자책을 했고, 물·불을 안 가리고 성공과 명예를 좇다가 건강을 잃어버린 사람은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인데 욕심 때문에 건강을 잃었다고 후회를 한다. 공부를 상위 1%로 잘하는 아이를 더 다그쳐서 최고 명문대를 보내려다가 아예 공부를 놔버린 부모들은 자신들의 욕심이 너무 과했다고 자책을 한다.
우리가 사는 1년을 시간으로 계산하면 8천760시간이 되고 달로 계산하면 12개월이다. 만약 75세까지 산다고 했을 때 개월 수로 보면 900개월이 된다. 85세까지라고 한다고 해도 1천20개월이다. 75세를 4용지에 30×30개의 칸을 그려 넣는다면 고작 900개의 칸이 한 사람의 인생이 된다. 우리가 한 달을 보낼 때마다 한 칸씩 체크를 해나간다면 어떻게 될까? 아마도 우리가 지나쳐버린 시간이 얼마나 많고 앞으로 남은 시간이 얼마나 짧은지 저절로 실감이 될 것이다.
인생을 자책하면서 살기에는 너무나 짧은 세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