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 유치전 재점화

나주시, 지리·교통여건·산업역량 연계 ‘최적지’ 주장
광주 동구·남구·광산구도 유치 사활 물밑싸움 치열

오승지 기자 나주=정종환 기자
2021년 02월 01일(월) 20:13
‘호남 최대 의료기관’ 전남대학교 병원 유치전이 재점화되고 있다.

나주시가 유치전에 뛰어들면서 광주·전남 지방자치단체간 경쟁이 공식화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병원이 위치한 광주 동구와 빛고을 전남대병원을 보유한 남구, 그리고 광산구까지 유치전에 뛰어들 전망이어서 치열한 ‘물밑 싸움’을 예고하고 있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1일 입장문을 통해 “전남대병원 신축에 따른 유치는 전남지역의 열악한 의료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국립대학교 병원이 지닌 공공성을 고려할 때 새 병원은 상대적으로 열악한 전남지역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강 시장의 입장문은 전남대학교병원이 지난달 28일 병원건립추진단을 발족하고 병원 신축·이전 논의를 공식화한 데 따른 후속조치로 풀이된다.

강 시장은 전남지역 의료 환경 개선과 지리·교통 여건, 산업 역량 연계 등을 고려해 나주가 전남대병원 새 병원 유치를 위한 최적지라는 점을 강조했다.

강 시장이 입장문에서 밝힌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실태조사에 따르면 전남지역 인구 100만명 당 상급종합의료기관 수는 0.5개로 전국 평균 0.8에 비해 한참 모자란 수준이다. 의사 수 역시 전국 평균 1천890명보다 부족한 1천597명으로 의료 시설이나 인력 충원이 시급한 상황이다.

그는 나주시와 전남대학교 간 산업 역량을 연계하는 시너지 효과도 강점으로 내세웠다.

강 시장은 “빛가람혁신도시 16개 공공기관, 2022년 개교 예정인 한전공대와 더불어 대한민국 에너지수도로 나아가고 있는 나주시의 산업생태계는 환자맞춤형 통합진료, 최첨단 헬스케어 융복합 연구, 세계적 의료인력 양성이 이뤄질 새 병원을 뒷받침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최첨단 스마트병원으로 거듭날 전남대병원과 지역 산업생태계와의 연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나주시는 2018년 전남대병원 신축·이전 논의가 불거졌을 당시 병원 유치 TF팀을 구성하고 각종 행·재정적 인센티브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광주지역 자치구도 유치전에 뛰어들 전망이다.

광주 동구는 지역경제 상황을 고려했을 때 병원 이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의과대학이 대부분 비어 있어 이 부지에 신축하는 방향으로 논의를 진행 중이며 관련 부서에서 긴밀히 병원측과 요구사항 등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는 게 동구의 입장이다.

남구의 경우 김병내 청장의 공약에 포함될 정도로 전대병원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병원 신축 이전 이야기가 나온 시점부터 남구보건소에서 유치 노력을 기울여왔다. 남구는 전남대병원 이전 신축이 결정될 경우 그린벨트 지역(노인전문병원 인근 부지)을 해지할 수 있도록 국토부, 광주시와 적극 협의할 계획이다.

2018년 유치 의지를 피력했던 광산구는 현재 입지 조건상 부지를 특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전남대병원 신축 이전과 관련 상황을 관망하고 있다.

앞서 전남대병원은 지난달 28일 새병원건립추진위원회, 새병원건립추진본부, 새병원건립추진자문단 등 3개 조직으로 구성된 새병원건립추진단을 발족했다. 구체적인 건립 일정은 나오지 않았지만 오는 2023년까지 예비타당성조사를 거쳐 2024년 건립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오승지 기자
/나주=정종환 기자
오승지 기자 나주=정종환 기자
이 기사는 광주매일신문 홈페이지(kjdaily.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kjdaily.com/1612178033537356005
프린트 시간 : 2022년 05월 17일 12:5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