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계란’ 지속…달걀한판 8천원 육박 광주 양동시장 소매가격 7천330원 전년比 78.7%↑ 최환준 기자

2021년 02월 14일(일) 18:14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계란 가격이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국 전역으로 빠르게 확산하면서 광주지역 달걀 한판 가격이 8천원에 육박하는 등 ‘금(金)계란’ 파동이 지속되고 있다.

14일 가축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26일(시료 채취일 기준) 전북 정읍의 육용오리 농장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가금농장 91곳과 체험농원 등 2곳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이후 전북, 경북, 전남, 경기, 충북, 충남, 경남으로 퍼져나갔고 전날 제주 가금농장 가운데 처음으로 육용오리 농장 한 곳에서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이 나왔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 31건, 충북 8건, 충남 9건, 세종 1건, 전북 16건, 전남 17건, 경북 6건, 경남 4건, 제주 1건이다.

이에 따라 달걀 가격이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10일 기준 광주 양동시장에서 판매되는 계란 한판(특란 30개) 소매가격은 7천330원으로 전월대비 1천882원(33.0%), 전년보다 3천230원(78.7%) 올랐다.

달걀 가격은 지난달 28일 7천원대를 돌파했으며, 정부의 각종 대책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해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A유통업체에서 판매된 달걀 한판 가격은 7천990원을 기록해 8천원대에 육박했으며, 1년 전보다 2천원(33.3%) 상승했다.

달걀 한판 가격은 2016-2017년 고병원성 AI가 확산했을 때 1만원에 육박할 정도로 오른 적이 있다.

이에 정부는 성수기인 설 전에 수입 달걀 2천만개를 수입한 데 이어 이달 말까지 2천400만개를 추가로 수입할 계획이다.

하지만 전체 물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은 데다가 소비자가 여전히 국내산 달걀을 선호하면서 가격이 좀처럼 안정되지 않고 있다.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 관계자는 “달걀과 관련 품목의 가격을 모니터링하면서 필요하면 추가 대책을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최환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