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 ‘문화관광도시’ 비상 꿈꾼다 법정문화도시 최종 지정땐 200억원 규모 사업 추진 문학박람회·목포가을페스티벌·낭만버스킹 등 다채 목포=정해선·손일갑 기자

2021년 02월 16일(화) 19:53

목포시는 지난해 말 ‘새로운 개항, 문화항구 도시 목포’를 비전으로 예비문화도시에 선정되는 등 문화도시 도약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은 2019 세계마당페스티벌. <목포시 제공>

‘예향’ 목포시가 문화관광도시로 비상을 꿈꾸고 있다. 목포시는 올해 예비문화도시 사업을 충실히 수행하고 다채로운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멋과 흥이 가득한 목포는 다양한 문화예술인을 배출하며 풍부한 문화 인적 자원을 갖추고 있다.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 불리는 원도심의 근대역사 문화공간, 해상케이블카, 남도 대표 ‘맛의 도시’ 등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를 모두 갖췄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1월 관광거점도시로 선정된 목포는 보유 문화자원을 토대로 문화도시로 도약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첫 관문 ‘예비 문화도시’ 선정

목포시는 지난해 말 문화체육관광부 제3차 문화도시 공모사업에 ‘새로운 개항, 문화항구 도시 목포’를 비전으로 예비문화도시로 선정됐다.

문화도시는 지역별 고유 문화자원을 활용해 문화 창조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역문화진흥법에 따라 지정된다. 예비문화도시를 거쳐 법정 문화도시로 최종 지정되면 2022년부터 2026년까지 5년간 국비 100억원을 포함, 최대 2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지난 1년간 목포시는 예비문화도시 지정을 목표로 지역 내 다양한 계층·세대와 소통하며 시민 참여를 기반으로 한 집담회, 분과별 라운드테이블과 지속적인 문화도시 추진협의회 의견 수렴 과정 등을 거쳤다.

목포시는 올해 예비문화도시 사업으로 시민 문화 형성과 발달을 통한 문화시민 양성, 문화적 실험을 통한 목포만의 문화 창조 등을 목표로 9개 예비사업을 추진한다. 목포문화재단이 주체가 돼 문화도시센터를 구축, 조직을 구성하고 사업을 실행할 예정이다.

문화도시 R&D 사업, 문화항구 조타실, 문화갯물학교, 섬 in 어게인, 뜬금포 기획단, 문화다방, 다순구미 문화마당, 토속문화 리바이벌 사업 등을 진행한다.

◇전국 최초 문학박람회 개최

‘목포 문학박람회’는 오는 10월 목포 가을페스티벌 기간에 개최된다. 전국 최초 문학박람회로 새로운 문학행사 모델, 브랜드를 목포가 선점, 예향·문화도시 목포로 발돋움한다는 구상이다.

김우진, 박화성, 차범석, 김진섭, 김현 등 한국 문학사의 선구적 문학인과 국내 유일 최대 규모 4인 복합문학관인 목포문학관을 바탕으로 다양한 문학 행사·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문학 인프라에 관광·문화산업을 접목한 새로운 개념의 문학박람회를 문화도시 목포의 핵심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게 목포시의 복안이다.

문학박람회 기간 동안 목포시 전역은 문학의 도시로 탈바꿈한다. 갓바위 문화타운, 원도심, 유달산, 평화광장 등 도심 곳곳에서 문학을 테마로 한 다양한 전시, 공연 등을 즐길 수 있다.

목포로 가는 문학열차, 문학유람선, 목포문학길 투어 등 다양한 문학관광상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새로운 문학 플랫폼으로 남도 문화예술을 연계한 문학공연,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문학콘텐츠 전시·체험, 바다분수와 함께하는 해상 문학콘서트 등도 운영된다.

◇‘목포가을페스티벌’ 각종 축제 가득

9-10월 여행하기 좋은 가을에는 문학행사를 비롯한 다양한 행사들이 목포를 가득 채운다.

시는 2019년부터 가을 여행객을 사로잡기 위해 행사를 집중 개최하며 ‘목포 가을 페스티벌’을 브랜드화했다. 삼학도에서 펼쳐지는 목포항구축제, 목포 원도심 일원에서 진행되는 목포야행, 세계마당페스티벌 등을 진행했다.

원도심 일원 근대역사문화공간과 어울리는 ‘재즈콘서트’, 근대음악극 ‘청춘연가’, 주민 생활공간을 축제 공간으로 변모시킨 ‘골목길이 춤춘다’, 북항노을공원에서 진행된 ‘낭만비어페스티벌’ 등은 지역 특색을 활용한 공연과 행사로 호평받았다.

모니터링 결과, 참여자의 94%가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등 새로운 문화행사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을 보여줬다.

지난해엔 코로나 영향으로 대부분 행사가 열리지 않거나 소규모로 진행됐지만 시는 올해 흥미로운 프로그램을 확충하고 먹거리와 체험프로그램을 보강할 계획이다. 4대 관광거점도시로 지정돼 새롭게 진행되는 프로그램과 문학박람회로 ‘목포 가을 페스티벌’이 더욱 풍성해질 전망이다.

◇‘목포항구버스킹’ 전국 버스커 총집결

목포시는 ‘목포항구버스킹’을 2019년부터 개최하고 있다.

전국의 실력있는 버스커들이 목포를 찾아 관광객과 시민들에게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예향의 도시 이미지를 제고하고 버스커들이 실력을 펼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제공했다.

‘2020 목포항구버스킹’은 지난해 5월 23일부터 11월 8일까지 매주 주말 목포항구포차, 근대역사관1관, 북항노을 공원에서 진행됐다. 힙합, 댄스, 뮤지컬, 통기타, 마술, 트롯, 밴드 등 다양한 공연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는 목포가을페스티벌 기간에 전국버스킹대회를 개최해 끼와 열정이 넘치는 젊은 음악인을 목포로 초대할 계획이다.

김종식 목포시장은 “목포가 가진 맛, 역사, 전통, 문화, 관광, 항구 등 다양한 매력을 잘 엮어 관광거점도시 사업과 문화도시 지정을 성공적으로 추진, 목포를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고의 문화관광도시로 키우겠다”며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예비문화도시 사업에 많은 참여와 응원을 부탁드리며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목포근대역사관 앞에서 열린 2019 목포가을페스티벌.

/목포=정해선·손일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