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브랜드 ‘시대 흐름’ 맞게 설계해야

임채만
(지역특집부 부장대우)

2021년 02월 17일(수) 18:27

브랜드는 기업이나 도시의 가치를 평가하는 무형 자산이다. 시대에 따라 브랜드 가치는 변한다.

일례로 글로벌 전기자동차 시장을 대표하는 브랜드 테슬라는 불과 10여년 전만에 해도 세간의 관심 밖에 있었다. 하지만 창업주 일론 머스크의 아이디어와 추진력으로 자율주행 등 신기술을 장착, 세계 전기자동차 시장을 선도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자동차 뿐만 아니라 미래 산업을 선도하는 플랫폼 전초기지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처럼 브랜드는 ‘시대 흐름’의 변화에 초점을 맞춰 진화하고 있다.

최근 전남 22개 시·군도 각양각색의 브랜드를 내세워 미래 먹거리 전쟁에 뛰어들었다. 각 지역의 브랜드는 고유 정체성과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지난달 무안군은 ‘전남의 수도, 플랫폼 무안’이라는 새로운 도시브랜드를 확정, 발표했다. 도청 소재지이자 무안국제공항이 위치한 지역 정체성과 미래 비전을 녹여냈다. 또 4차 산업혁명 시대 선진도시로서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는 ‘플랫폼 융합 도시 무안’을 표방하고 있다.

순천시의 경우 순천만국제정원과 순천만습지의 천혜 자원을 활용해 ‘소비도시’에서 ‘생산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기존에는 산업단지를 보유한 인접 여수·광양 지역 근로자들이 잠만 자는 ‘베드타운’ 역할에 머물렀다. 순천은 고유의 청정 친환경 이미지를 브랜드로 성공시키면서 ‘생태가 순천 경제를 살린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극찬을 받고 있다.

여수시는 ‘섬섬여수’ 브랜드를 앞세워 통해 국내 관광 1번지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수많은 섬 자원을 활용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필수인 지금, 새로운 관광콘텐츠로 부각시키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는 2021년은 전남 각 지자체에게 위기이자 기회의 해다. 시대 흐름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브랜드 설계로 새로운 지방의 부가가치를 창조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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