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의 ‘봄날’이 돌아오길

김다이
(문화체육부 기자)

2021년 02월 22일(월) 18:54

최근 국제무대에서 군부 쿠데타에 저항하는 미얀마의 민주화운동 소식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시위에 참여한 이들은 급기야 목숨을 잃고, 유혈사태로 번지면서 국제사회의 비판과 추모 물결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미얀마의 민주화운동은 80년 5·18민주화운동을 겪은 광주의 모습과 많이 닮아있어 눈길이 간다.

광주아시아여성네트워크 주관으로 2021년 미얀마의 민주화를 응원하기 위해 오는 28일까지 동구 메이홀에서 ‘Save Myanmar!’를 주제로 특별 사진전을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평화롭던 시절 미얀마인들의 일상을 담은 사진과 현재 군부 쿠데타에 저항하는 국민들을 시위 모습을 고스란히 담은 사진 60여점을 전시해 한 컷 한 컷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전시회를 주관한 황정아 광주아시아여성네트워크 대표는 “미얀마 국민들은 지금 절박한 심정으로 목숨을 걸고 투쟁중이어서 5·18을 겪은 광주가 외면하면 안 되기 때문에 함께 한다는 마음을 전해야하고 실질적으로 도와줘야 한다”고 기획 취지를 전했다.

8년 전 첫 해외취재 장소였던 미얀마 양곤을 방문했던 기억이 뚜렷하게 떠오른다. 전시회 작품을 보고 있자니 더욱 생생하다. 당시 양곤의 기억은 참 따뜻했다. 아웅산 수치여사가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당사 본부를 방문해 미얀마의 ‘8888항쟁’ 등 민주화운동 진행상황을 들여다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취재 당시에는 군부가 정권을 이끌고 있었지만, 마침내 2015년 NLD가 총선에서 압승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무척이나 반가웠던 기억이 떠오른다. 이후 지난해 11월 총선에서 NLD가 전체 선출 의석의 83.2%를 석권해 군부독재가 끝났으리라 생각했으나 이달 1일 군부 쿠데타로 따뜻했던 미얀마의 봄은 또 다시 짓밟히게 됐다.

이번 전시는 사진으로 현재 미얀마의 참상을 낱낱이 알리고 민주화운동을 후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미얀마의 민주화의 봄날이 화려하게 다시 돌아오길 염원한다.
이 기사는 광주매일신문 홈페이지(kjdaily.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kjdaily.com/1613987669538659011
프린트 시간 : 2022년 01월 21일 10:4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