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 ‘애플망고’ 농가 소득 증대 견인 용산면 김승미 아름농원 대표 올해 2억 소득 기대 장흥=노형록 기자

2021년 03월 08일(월) 19:03

장흥군 용산면 계산마을에 위치한 아름농원에서 김승미 대표가 애플망고를 재배하고 있다. 애플망고는 한번 식재하면 70년에서 100년 이상 수확할 수 있고 크기가 커질수록 과일 또한 많이 열려 신소득작목으로 각광받고 있다.<장흥군 제공>

장흥군 용산면 계산마을의 여성 농업인이 기후 변화에 따른 신소득작목으로 아열대 작물을 성공적으로 재배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열대 과일의 여왕 ‘애플망고’에 대한 남다른 열정으로 2017년부터 재배를 시작한 김승미 아름농원 대표다.

한때 조경 관련 사업을 하던 김 대표는 당도가 높고 향기도 좋은 애플망고가 남녀노소 모두 좋아하는 과일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수입되는 현실에 착안해 제주도에서 어렵게 묘목을 구해 재배하기 시작했다.

김 대표는 “무엇보다 꽃을 분화시키는 과정이 어려웠지만 조경 관련 전문지식을 통해 난관을 극복할 수 있었다”며 “애플망고를 재배하고자 하는 농가에 그동안의 경험을 공유하고 싶다”고 말했다.

애플망고는 방울토마토, 천리향 등과 같이 초창기에 과감한 시설 투자가 필요하다. 겨울을 여름처럼 나기 위한 보온과 연동 하우스 시설만 해도 많은 투자 비용이 들어간다. 그러나 나무가 자라면서 더 많은 과일이 생산돼 고정 비용을 상쇄하게 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애플망고는 한번 식재해 관리하면 70년에서 100년 이상을 키우며 수확할 수 있고 크기가 커지면 과일 또한 많이 열려 수익성 측면에서 유리한 작목이다.

또한 개화 시기 등을 조절해 원하는 시기에 과일을 생산할 수 있다.

김 대표는 “혼자 1천평 하우스에서 450주를 관리하고 있는데 향후 10년 이상 충분한 경쟁력이 있는 작물이라고 자신한다”며 “올해에는 2억원 이상의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도의 끝자락 용산면에서 재배되는 애플망고는 수입산과는 달리 완숙된 상태에서 수확, 판매돼 당도가 뛰어나고 품질이 좋아 백화점으로 전량 납품하고 있다./장흥=노형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