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태의 사주칼럼] 방위학(方位學)

2021년 03월 10일(수) 20:29

역학(易學)에서 말하는 음양오행(陰陽五行)은 자연을 관찰해서 얻어낸 천문과학이자 실용학이다. 자연의 조화와 기운을 응용하는 학문이기에 음양오행의 기운을 잘 응용하면 눈으로 직접 확인할수 있는 기운의 조화를 느끼고 볼수도 있다.

독자들도 쉽게 체험할수 있는 역학의 실례를 방위학(方位學)의 개념에서 몇 가지만 알아보자.

기운의 변화는 특히 동북방(東北方)과 남서(南西)간에서 가장 심하게 나타난다. 동북간은 지구가 자전(自轉)해 우리가 살고 있는 곳이 동북쪽으로 향했을 때인데 시간으로 따지면 새벽 1시부30분터 3시30분까지인 인시(寅時)에 해당한다. 달(月)로 따지면 지구가 공전(公轉)하여 동북(東北)으로 향했을 때로 음력 12월이 된다. 이때의 기운의 변화는 밤과 낮, 겨울과 봄의 분기점으로서 가장 습하고 탁하다. 그러므로 1년 중 여러 가지 대형 사건이나 흉흉한 재해(災害) 가 많은 시기가 지구가 동북방에 있을 때 드러난다.

남서(南西)간은 지구가 자전(自轉)해 우리가 살고 있는 곳이 남서 방위로 향했을 때인데, 시간으로 따지면 오후 1시30분부터 3시30분 사이가 되고, 지구가 공전(公轉)해 역시 남서로 향했을 때는 음력 6월이 된다. 이 시간에는 낮에서 밤으로 가는 분기점으로서 음습한 기운이 발동하는 때이므로 하루 중 가장 피곤하고 짜증나는 시간이다.

또한 음력 6월은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시기여서 역시 음습한 기운이 발동해 천지간에 가득해진다. 그래서 음력 6월에 기이한 사고가 많이 일어나고 자연 재해도 많이 일어난다고 본다.

그 외에 남동(南東), 서북(西北)간도 살기(殺氣)가 작용해 이런 방위와 시간대는 기운이 상충돼 어찌 할 수 없는 변화가 일어나니 팔방에서 위와 같은 시간대는 기운이 상충되는 때이니 거래나 계약서도 조심해야 하고, 중요한 약속도 미루는 게 좋다.

정리를 하자면, 어떤 계약을 하거나 큰일을 성사시키려고 할 때, 개인 간의 화합이나 사랑을 얻고자 할 때에 방위학을 활용하고 싶을 때 시간으로는 새벽1시30분부터 3시30분, 아침7시30분부터 9시30분, 오후 1시30분부터 3시30분, 저녁 7시30분부터 9시30분은 각별히 조심해야하고 계절적으로는 음력3월, 6월, 9월, 12월이 되니 이 월(月)또한 피하는 것이 상책일 것이다. 물론 이것은 단식법으로 제대로 운로(運路)를 볼 때는 자신의 태어난 천기(天氣)와 비교해 봐야 한다.

이렇듯 역학의 근본 개념은 기운(氣運)의 치우침이 없이 중화(中和)의 도(道)를 살리는데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