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은 대표 “방역 고글,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도움되길” 광주 ‘동구청장배 청년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 대상 의료계 넘어 실생활 활용…해외 무역 저변 확대 기대 오승지 기자

2021년 03월 11일(목) 20:05

박세은 ㈜씨엔에스 대표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청년스타트업이 개발한 고글이 실생활에도 널리 쓰일 수 있도록 제품 개발과 기능향상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해 광주 동구청장배 청년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청년스타트업의 제품이 코로나 시기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는 제품력을 인정받아 화제다.

주인공은 박세은(22·호남대 호텔경영학 재학) ㈜씨엔에스 대표(공동대표 곽만성).

박 대표는 대학교 재학중이면서 현재 청년스타트업 공동대표로, 광주 동구 I-PLEX광주에 입주해 ‘방역 보안경(고글)’ 제품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11월 열린 제2회 광주 동구청장배 전국 청년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에서 박 대표는 ‘코로나19 비말감염 방지를 위한 세계 최초 일회용 방역 고글’ 아이디어를 내고,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박 대표는 코로나19가 눈으로도 감염될 수 있다는 유의사항과 의료진들이 기존 플라스틱 고글을 장시간 착용하자 피부 손상이 일어난 사진 등을 언론을 통해 접하면서 일회용 고글 발명 계획을 세우게 됐다.

박 대표는 “코로나 사태로 의료진들이 고글을 착용하면서 피부 보호를 위해 얼굴에 테이핑하는 모습을 봤다”면서 “일회용 마스크는 상용화됐는데, 왜 고글은 불가능한 건지 고민하고 연구한 끝에 오늘의 더 가볍고 안전한 고글을 완성시키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가 발명한 방역 고글은 기존 고글의 10분의1밖에 되지 않는 무게(8g)와 안경·마스크와 겸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실용성과 안전성을 겸비한 제품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완충 스펀지를 사용해서 안면에 닿아도 유연성 있게 보호가 가능하고, 기존 플라스틱 고글은 투시력이 70%인 것에 비해 광학용 PET 필름을 사용해 안경과 비슷한 높은 투시력(98%)을 갖췄다.

또 박 대표는 “현재 입김에서 비롯된 고글 김서림을 방지하기 위한 코팅과 휴대 편의성을 더 높이기 위한 추가 개발을 진행 중이다”면서 “처음 의료나 방역쪽으로 제품 개발의 중점을 뒀다면, 레저 활동이나 산업·건설 현장에서 미세먼지나 바람을 차단해 눈을 보호할 수 있도록 고글의 생활·대중화와 세계화를 이뤄보고 싶다”고 향후 포부를 밝혔다.

현재 일회용 방역 고글은 지역 보건환경연구원과 방사선협회 등에 납품됐으며, 동구청 보건소와 선별진료소 및 소외계층 생활 방역용품 키트 추가 등 다양한 활용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끝으로 박 대표는 현재 학업과 제품개발을 병행하는 등 남다른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또래 청년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남기는 것도 잊지 않았다.

박 대표는 “해외 유학을 통해 무역업 등을 공부한데다 기존 안경 사업을 하셨던 공동대표님의 제안으로 뜻깊은 청년창업의 꿈을 이루게 됐다”면서 “청년 창업과 관련해서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 혜택도 많은 만큼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겁먹지 않고 도전해 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오승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