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전남 보건진료소장 진솔한 현장 수기 발간 화제 보건현장에서 겪은 따스한 지역민 이야기 김다이 기자 |
| 2021년 03월 14일(일) 18:52 |
|
그날 밤 그 어둠 속에서 감사한 마음으로 몇 번을 서성거렸을 그를 생각하며, 가진 거라고 그 율무 가루 한 봉지 밖에 고마움을 전달할 수밖에 없었을 그를 난 지금도 잊지 못한다.
-함평군 이귀덕 계림보건진료소장의 ‘율무 가루’ 中에서-
“그동안 보건진료소 기능과 역할, 보건진료소장의 업무도 시대와 지역사회주민의 요구를 반영하면서 조금씩 변화되어왔지만, 지역사회와 지역민을 사랑하는 마음만큼은 변함이 없었습니다.”
지역사회 건강을 위해서라면 어떠한 어려움도 이겨내며 지역민과 동고동락해온 광주·전남 보건진료소장들이 자비로 들꽃수기 책자 600부를 발간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번에 발간한 ‘들꽃수기’(2021)는 창간호 ‘들꽃향기’(1999), ‘들꽃향기 2호’(2005), ‘전남 보건진료소장 수기집’((2014)에 이은 글 모음집으로 일차보건의료기관인 보건진료소가 세워진 지 40년 주년을 기념해 발간해 그 의미가 남다르다.
‘들꽃수기’는 보건진료소장들이 현장에서 지역사회건강을 예방·치료·유지·증진하기 위해 참고가 될 내용과 조언, 시군 특화사업 등으로 자체 직무 교육적 특성이 있는 수기집으로 지명이나 이름이 실명인 경우가 있고, 전문적인 내용이 있어 편집과 교정도 자신들이 직접 했다.
도서산간벽지 의료취약지역에서 지역사회 건강을 지키는 파수꾼인 보건진료소장들은 지난 40년 동안 혼연일체였으며, 많은 경험을 축적한 선배들이 떠난 자리에 근무하는 신규 보건진료소장들에게 이번 수기집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총 5장으로 구성된 ‘들꽃수기’는 1장에 김영록 전남지사 격려사, 김한종 전남도의회 의장, 정현복 광양시장, 류근기 곡성군수(전남시장군수협의회 회장)의 축사와 전경자 교수 ‘일차보건의료에서 농촌간호 이론개발로 나아가기’, 신준호 교수 ‘보건진료소장의 오늘과 내일’, 이주열 교수 ‘지역사회 통합돌봄과 보건진료소의 역할’의 특별 기고는 향후 보건진료소와 보건진료소장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제2-5장에는 담당 지역민 이야기, 응급의료와 일차보건의료 환자 사례, 보건진료소장들의 생각이나 삶의 애환 등 소박하고 진솔한 수기와 보건진료소 특화사업, 언론 보도, 워크숍, 보건진료소 건강증진사업 성과 평가 수상자의 사업내용과 백두산천지 주제여행, 의료봉사, 북유럽 4개국 보건 관련 연수 등 다양한 내용을 담았다.
아무것도 몰랐던 내가 어르신들의 손과 발이 되어드리다 보니 이제는 맥가이버 소리를 듣고 살아가는 행복한 보건진료소 소장이 되었다. 만약 다시 태어나서 직장생활을 한다면 난 또다시 이 길을 가지 않을까 싶다!
-해남군 서영숙 산호보건진료소장의 ‘보건진료소장의 삶’ 中에서-
손정실 전남보건진료소장회 회장은 발간사에서 “COVID-19 감염병으로 전 세계가 고통 속에 있으나 ‘K-방역’ 보건의료 안전망이 우리나라를 보호하고 있으며, 전남지역은 초고령 인구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만큼은 청정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는 가운데 광주·전남 보건진료소장들은 보건진료소와 선별진료소, 격리자 시설 등을 오가며 위험 속에서도 맡은 일에 책임의식을 가지고 헌신적으로 근무하고 있는 가운데 애로사항도 많다”며 “보건진료전담공무원을 이끌어주고 들꽃수기 발간에 도움을 많이 준 전남도청 보건복지국장님, 과장님, 관계자분들과 발간되는 과정을 지켜봐 주고 협조해 준 분들에 대한 감사와 광주·전남 보건진료소장회 회원에 대한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아울러 보건진료소장들은 지역사회 건강을 위해서라면 어떠한 어려움도 이겨내며 지역민과 동고동락해왔지만 앞으로 더 큰 애정과 열정으로 공공보건조직 보건진료직렬로서 전문적인 역량을 계발하고 강화해서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워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다이 기자
김다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