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화요원(星火燎原)’

최명진
(사회부 기자)

2021년 03월 15일(월) 19:28

‘성화요원(星火燎原)’이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작은 불이 들을 태운다는 의미로 사소한 일이라도 처음에 그르치면 나중에 엄청난 재난이 된다는 뜻이다.

현대 사회의 작은 불은 플라스틱이다. 흔히들 플라스틱으로 환경이 파괴되고 있다는 이야기를 한다.

환경부는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분리배출 표시 개정안을 발표했다. 이번 개정안에는 포장재에 두 가지 이상 재질이 섞여 재활용이 불가능한 경우, 기존 분리배출 표시에 ‘X’(엑스) 표시를 추가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전문가들은 분리배출 기준을 명확히 하고 분리수거와 재활용 작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환경부 통계 등에 따르면 지난 2018년 기준 폐기물 재활용률은 86%로 집계됐다.

하지만 이는 폐기물 업체의 수거비율이며, 실제 재활용률은 40%를 밑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우리가 재활용한다고 내놓은 쓰레기 대부분이 폐기되는 셈이다. 개정안 시행이 1년여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제대로 된 배출 요령이 정착돼야 하는 이유다.

올바른 배출을 통해 제대로 된 재활용 분리수거가 이뤄져야 한다. 소비자의 의무만 강조할 것은 아니다. 시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적극적인 홍보 활동 또한 필수적이다.

‘성화요원’이 되지 않으려면 각계각층이 힘을 모아야 한다. 지자체 등 관련 기관들은 수거 체계를 개선하고 이를 시민들에게 쉽고 다양한 방법으로 알리는 것이 필요하다. 기업에선 복합재질보다는 재활용하기 쉽게끔 단일재질로 구성된 제품을 만드는 것이 요구된다.

일반 시민뿐 아니라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환경 교육에도 힘써야 한다. 학교 현장에서는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올바른 분리배출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시민들의 인지와 적극적인 참여도 동반돼야 할 것이다. 잘 쓰는 것만큼 잘 버리는 것도 중요하다.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우리가 당장 실천할 수 있는 행동은 분리수거다.

작은 행동으로 큰 재난을 막을 수 있다. 모두의 노력으로 지구를 지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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