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본보 홈페이지에 웹툰 ‘메이피플’ 연재하는 공성술 작가

“웹툰 잠재력,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무궁무진”
글로벌 주역 지역 인재 육성 …광주·전남 첫 웹툰 공방 개소
빛고을 미래 성장 동력 문화도시 대표하는 문화콘텐츠 육성
美 디즈니·마블스튜디오처럼 광주의 ‘만화 밸리’ 조성 목표

김다이 기자
2021년 04월 04일(일) 18:58
공성술 마나 스튜디오 대표는…
▲전남 나주 출생 ▲1985 만화계 입문 ▲1996 매주만화로 작가 데뷔 ▲대표작 ‘듀크’ ▲오월만화 ‘메이피플’ 웹툰 연재 ▲국제문화예술대상 만화부분 수상 ▲㈔웹툰협회 광주·전남 의장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집콕’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간편하게 볼 수 있는 웹툰을 즐겨 찾는 이들이 더욱 늘어나고 있다.

웹툰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와 영화가 제작되면서 웹툰 시장은 경제적 파급효과를 비롯해 글로벌 시장 진출 등 무궁무진한 잠재력과 가능성으로 각광받고 있는 분야다.

공성술(56) ‘마나 스튜디오’ 대표가 문화수도 광주에 최초로 웹툰 공방을 차려 주목받고 있다.

현재 웹툰 시장은 서울과 수도권에서 작가들의 왕성한 활동으로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지만, 아직 광주나 지방에서는 웹툰 인재를 키울 환경이 마련되지 않아 제도적 지원과 관심이 절실하다.

광주 최초 웹툰 공방 ‘마나스튜디오’에서 공성술 대표를 만나 문화수도 광주의 웹툰 시장 성장 가능성을 들어보기로 했다. /편집자 주


▲광주매일신문에 웹툰을 게재하게 된 계기와 이번 작업이 작가로써 어떤 의미를 갖는가.

-메이피플(May people)이라는 웹툰을 게재하게 됐다. 그동안 서울에서 줄 곧 작품 활동을 하다가 고향이 나주여서 2011년에 광주로 오게 됐다. 광주에 와서 몇 년을 지내다 보니 광주하면 5·18이 가장 아픈 역사였다.

당시 관련된 만화가 조금씩 나오긴 했는데 웹툰으로 나온 게 없었다. 아마 메이피플이 최초의 5·18을 주제로 한 웹툰일 것으로 본다. 신작은 아니지만 이번에 서로 의기투합해 광주매일신문에 연재하게 됐다.

광주매일신문에서도 웹툰의 잠재력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고 있고, 이를 계기로 광주·전남의 인재들을 양성하는데 마나스튜디오와 광주매일신문이 같이 기여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앞으로 광주에서 웹툰 관련된 사업이나 인재양성을 많이 할 것 같다.


▲첫 작품으로 ‘메이피플’을 선택한 이유와 간단히 작품에 대해 설명해준다면.

-현재 만화에 대한 관심도가 청소년들에게 매우 높고, 전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의 콘텐츠로써 웹툰이 모든 면에서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은 분야다. 역사를 글로 써놓는 것보다 만화의 특성을 살려 풀어내면 더 잘 보게 된다. 메이피플은 80년 5월의 사람들 이야기다. 80년 5월18일부터 27일까지 10일간의 기록이다.

민중미술 작가 홍성담 화가가 광주에 있으면서 직접 겪었던 이야기를 바탕으로 전문 글 작가는 아니지만 의기투합해서 픽션을 더해 10일간의 기록을 남겨보자 해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게 됐다. 이 작업은 박근혜 정부 때 마무리가 돼서 책을 찍고 출판기념회를 하려고 했는데 많은 출판사들이 거부를 해서 뜻을 이루지 못한 적이 있다.

메이피플은 5·18을 겪은 광주의 아픔을 그동안 알고 있는 것보다 조금 더 디테일함을 넣고 싶었고, 윗 선이 아닌 한명 한명의 일반 사람들이 겪은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현재 웹툰 시장의 잠재력과 방향성이 커지면서 관심이 뜨겁다. 이에 대한 가능성이 어떻다고 생각하는가.

-앞으로의 시장성은 향후 5년에서 10년간 웹툰이 전 세계 시장을 점령할 것이라고 생각 한다. 하지만 아직 광주, 전남, 전북 이쪽은 전국에 비해 많이 활성화가 덜 된 동네다.

나름 광주에서 10년 동안 만화발전을 위해 재능 봉사 강의도 하고 뛰어다녔다. 그러나 웹툰 인재들은 대부분 서울이나 수도권 쪽 플랫폼, 출판사를 찾아가고 있다. 웹툰 인재 1명을 지역에서 키워내는 일은 기업하나를 키우는 것으로 보면 된다. 우리나라에서 보면 ‘나 혼자만 레벨업’ 작품 등 일본시장에서 하루 1억 원 정도의 규모를 찍은 작품들이 있다. 우리나라 만화 역사의 매출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현재 웹툰 매출로 1억 원에서 5억-10억 원을 넘기는 작품들도 상당수다. 웹툰 인재들을 키워서 세계적인 작가들 만드는 게 꿈이다. 그런 작가들이 발굴 될 때마다 같이 가는 것이다. 인재를 발굴하는 데 광주매일신문이 함께 해준다면 더할 나위 없는 하나의 동맹군을 만났다는 생각이 든다.

언론사에서 관심을 가져주면 지역에서 더욱 활성화 될 것이다. 마나스튜디오에서도 5-6명의 인재를 키우고 있는데 올해 하나하나 데뷔를 하려고 준비 중이다. 그 친구들이 작품을 냈을 때 한 명 평균 순 수익이 1억 원 정도라고 하면 매출 10억 원 이상을 하는 중소기업 수준 정도 된다.

인재 양성을 외치는 이유도, 한 명의 인재가 작은 공간에서 작품을 만들어 내면 전부 글로벌로 가게 된다. 미국의 마블 스튜디오나 디즈니처럼 하나의 만화 콘텐츠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광주의 ‘만화 밸리’를 만드는 게 꿈이기도 하다. 만화에 관심있는 청소년들이 마나스튜디오에 오면 성공할 수 있다는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

광주·전남 첫 웹툰 공방 '마나 스튜디오'

▲광주·전남의 첫 웹툰 공방인 ‘마나 스튜디오’를 고향에 와서 낸 이유가 있다면.

-그동안 경기도, 서울 쪽에서 25년을 살았다. 거기에서 웹툰을 하면 경쟁력도 있다. 그러나 광주에 와서 본사를 둔 이유가 있다. 광주는 상징이라고 보면 된다. 지금 서울에 가서 사람들을 만나면 광주에서 오셨냐고 묻는 게 상징적이게 됐다. 만화인 40-50명을 데리고 100인전을 진행할 때 광주가 참 따뜻한 동네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싶었다.

2018년 설립된 ‘마나스튜디오’는 상징적인 광주에 본사를 두고, 서울지사로 뻗어 나가 세계 지사를 만들 것이다. 많은 곳에서 광주에 기업유치를 하고 돈을 쓰려고 하는데 나는 스스로 이곳에 투자했기 때문에 조만간 이를 알아 볼 날이 올 것이라고 본다.

지역에 기반을 둔 회사가 지역인재를 키워서 광주라는 시장을 알리는 것은 굉장히 의미있다. 광주 출신이 광주에서 커서 세금도 광주에 내게 되면 지역발전 효과가 크다.

지금은 웹툰 작품 하나가 1천억 원의 매출로 보면 경제적인 효과는 조 단위가 넘는다. 여러 가지 파급효과를 보면 그렇다. BTS가 공연을 해서 벌어들이는 경제적 파장이 몇 십 조원이 넘는 것처럼 웹툰 시장도 경제적인 효과가 크다.

이러한 인재들을 마나스튜디오를 통해 발굴해 광주에 큰 인물로 키우고, 세금을 가장 많이 내는 회사가 되지 않을까 싶다.

광주역 인근으로 사무실을 잡은 이유도 어디서나 올 수 있는 사통팔발 교통의 요지이기 때문이다. 현재 사무실이 위치한 건물 역시 광주의 상징적인 건물이다. 광주역의 문화콘텐츠로 광주의 역사를 만들고 광주역사를 웹툰 콘텐츠에 넣어보자는 주변 지인들의 제안도 있었다.

지난해에는 광주역 광장에서 코스프레 등 웹툰 만화 행사를 크게 펼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로 인해 어렵게 됐다. 추후 웹툰이라는 문화콘텐츠가 얼마나 대단한지 알게 될 것이다.


▲만화, 웹툰 시장에서 겪었던 어려움은 무엇이 있는지.

-1985년부터 만화를 그려왔다. 그때 당시에는 검열·심의가 심했다. 어려운 시절에 자취하면서 만화를 했고 시련을 겪었다. 우리나라는 만화를 키우는 게 아니라 무슨 일이 생기면 만화를 먼저 때려잡는 일을 국가에서 많이 했다. 일본에서는 홍보마케팅으로 항상 만화를 활용하는데 우리나라는 만화를 먼저 때려잡는 일부터 했다.

첫 작품 ‘듀크’를 냈을 때 30대였던 당시 출판사에서 ‘그림이 올드하다’, ‘옛날 그림 같다’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렇지만 20곳이 넘는 다른 출판사를 찾아다녔다. 뭐든지 두드리면 열린다. 이 작품을 끝까지 해야겠다 하다보면 열리게 돼있다. 이러한 열정이 없으면 되기 힘들었다.

해 년마다 힘이 안 든다는 시장을 못 봤고, 정반대의 삶을 살아야 겠다 생각했다. 긍정적인 마인드로 돈을 잘 벌고 능력있는 사람들을 항상 먼저 봤다. 이러한 부분을 제자들도 많이 공감 한다. 내가 처음 활동하던 시절에는 멘토가 없었지만, 지금 애들한테는 하나부터 열까지 스토리, 콘티 등을 조언해주고 키워내 ‘멘토가 공성술’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으면 한다.

현재 웹툰은 미리보기 등 시장이 형성이 됐다. 지난 힘든 시기를 떠나 앞으로 우리나라 웹툰 시장은 전 세계를 독점한 넷플릭스처럼 하나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본다.

지금 상황에서 마블이나 디즈니 같은 1년에 몇 백조를 훌쩍 넘는 회사를 만들겠다는 것이 허무맹랑하게 들릴 수 있다. 그러나 세계적인 기업들이 한국 만화를 다루려고 서울쪽에서는 난리다. 광주를 기반한 마나스튜디오의 구성원은 모두 20대로 가능성이 있다.


▲웹툰 작가를 꿈꾸는 이들의 연령대가 낮아지면서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기 위해 조언을 해준다면.

-10대들이 가장 머리가 좋다고 생각한다. 중학교때는 꿈을 정립해야하는 시기다. 10대 후반, 고등학교에 들어가면 진료를 결정해야하는 시기다. 학교를 가보면 인재들이 굉장히 많다. 하루종일 만화를 보는 애들도 있고, 그림을 잘 그리는 애들도 많다. 열정이 있는 애들한테 해주고 싶은 이야기는 작가가 되기 위한 정신, 재질이 있다면 포기하지 말고 ‘마나 스튜디오’는 누구나 와서 견학 할 수 있고, 항상 열려있으니 상담하러 찾아왔으면 한다. 꼭 만화가가 아니더라도 젊은 친구들에게 해주고 싶은 것은 열정과 끈기가 있었으면 좋겠다. 만화가가 아니더라도 웹툰의 여러 과정 중 하나만 잘해도 연봉은 얼마든지 높게 받을 수 있다. 포기하지 말고 열정을 가지고 끈기 있게 해줬으면 좋겠다.

/김다이 기자
김다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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