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GM 직업계고 채용 시비 안타깝다

2021년 04월 08일(목) 19:33

광주형 일자리 기업인 광주글로벌모터스(GGM)와 교육당국이 최근 시행한 기술직 신입사원 공채에서 지역 직업계고교 선발을 둘러싸고 입씨름을 벌이고 있다. 시교육청은 올해 자동화설비공고 등 8개고 졸업생 45명이 응시했으나 광주전자공고 자동차과 단 1명만 합격했다고 주장했다.

교육청은 자동차 공장 직원 모집에 고졸이 응시한 첫 기회였으나 초라한 결과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또 고·대졸 등 학력 제한을 두지 않고 총 186명을 뽑았다며 합격 기준과 인적 사항을 일절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학생들의 주된 불합격 사유가 군 미필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반면 GGM은 10명 중 3명 가량은 고졸로 특성화고 출신이 대다수를 차지했다고 반박했다. 모두 1만2천603명이 응모해 6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는데 1차 합격자 중 고졸은 51명으로 27.4%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고졸 합격자 중 지역 특성화고 졸업생은 36명으로 70.5%이고, 전체의 19.4%에 이른다고 했다.

시험생산 체계에 들어간 GGM은 누차 투명하고 객관적인 채용을 강조해왔지만, 일각에서 의문을 제기하는 상황이다. 이번 지적과 관련해서도 나이와 출신학교 등은 블라인드 처리하고 군필 여부도 반영하지 않았으며 인공지능 역량 검사와 서류전형, 최종 면접까지 모두 전문업체가 맡았다고 해명했다.

GGM은 전국 제1호 지역 상생 기업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당연히 불필요한 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 GGM은 여수 등 전남과 군산 등 타지 출신 합격자까지 더하면 특성화고가 기술직 사원의 등용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래서 말이다. 앞으로 더욱 진정성 있게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