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의료원 호남 제1공공의료기관 도약 우수 인력 초빙·고품질 서비스·최신 장비 도입 등 착착 전염병관리기관 지정후 261명 치료 전남 서남권 버팀목 목포=정해선 기자

2021년 04월 11일(일) 19:19

목포시의료원이 감염병 대응 체계 강화를 위해 긴급 감염 격리병동 확충 사업을 추진하는 등 호남 대표 공공의료기관 도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은 목포시의료원 전경. <목포시의료원제공>

목포시의료원이 우수 의료 인력 초빙을 비롯 최상의 고품질 서비스, 시설 개선·최신 의료장비 도입을 통해 호남 대표 공공의료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목포시의료원은 전남대학교병원과 연계해 각 분야 우수 의료 인력을 초빙하면서 지난해 특화 진료과로 순환기내과를 개설했다.

순환기내과 과장으로는 대한고혈압학회와 한국심초음파학회의 이사 직을 겸임 중인 명의 김순길 교수(전 한양대 구리병원장)를 초빙해 진료 중이다.

순환기내과를 시작으로 소화기내과와 정형외과, 신장내과, 안과, 비뇨기과, 정신건강의학과에도 우수 전문의들이 진료하며 목포시민뿐만 아니라 전남 서남권 지역민의 건강도 책임지고 있다.

우수 의료 인력 초빙과 연계해 최첨단 투석 장비를 갖춘 인공신장센터를 시작으로 재활의학과 전문의-물리치료사-작업치료사가 함께 하는 1:1 맞춤 재활전문팀, 최신 3.0 테슬라 MRI 장비를 갖춘 종합건강검진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검진의 정확성은 높아지고 서남권 지역민 건강 증진을 이끌어냈다. 지난해 보건복지부 시행 공공의료기관 평가에서 우수기관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목포시의료원은 의료 인력 초빙 및 시설 개선 뿐만 아니라 자체 예산으로 용지를 매입해 본관 건물 뒤편에 주차장 97면을 조성했다. 만성적인 주차난을 해결하는 한편, 의료원 이용 환자와 인근 주민을 위해 무료 개방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환자와 주민의 심신 안정을 위한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인근 산의 녹지공간을 활용한 산책로도 조성할 예정이다.

목포시의료원은 ▲입원 진료 건강보험 적용 범위를 넓힌 신포괄수가제 운영 ▲치매 치료 특화 ▲정신건강의학과 폐쇄 병동 운영 ▲보호자 없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 운영 등을 통해 공공병원 역할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의료 취약계층을 위한 공공의료 사업으로 ▲만성질환 관리사업 ▲찾아가는 산부인과 사업 ▲의료취약계층 의료비 지원 사업 ▲질병 예방과 건강 증진을 위한 보건교육사업 ▲아동·가정 폭력 여성 피해자 등 무료 진료 사업 ▲주민 건강 생활 실천 사업 등을 시행하고 있다.

공공의료 사업을 통해 만성 질환자의 합병증과 신체 장애 예방률을 높였으며 산부인과가 없는 장성·신안·곡성 거주 산모들을 위한 초음파 검사와 태아 기형아 검사, 혈액 검사 등 산전 관리를 무료 지원하고 있다.

취약계층 의료 지원 사업의 경우 지난해 27명의 환자에게 인공관절 수술비를 지원했고 9명의 어르신에게 안검하수 수술을 지원해 공공의료기관으로서 본보기가 되고 있다.

이원구 제13대 목포시의료원장은 지난해 2월 1일 취임과 동시에 코로나 대응을 지휘하며 목포시의료원을 이끌고 있다. 같은 해 2월 24일 자로 목포시의료원은 전염병 관리기관으로 지정된 이후 부족한 인력·장비에도 현재까지 총 261명의 환자를 치료해 전남 서남권 공공의료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

코로나19 최전선에 있는 의료진을 위한 방호복·마스크 등 방역물품 품귀 현상으로 인한 물품 수급이 어려운 상황에서 ‘페이스 쉴드’를 자체 제작해 강진의료원, 순천의료원, 남원의료원에 물품을 지원하는 등 직원들도 코로나19 대응에 힘을 보태고 있다.

또 코로나19에 감염된 수험생을 위해 지난해 병원 내에 시험장을 준비했다. 자칫 전국적인 위기 상황으로 인해 수능 시험을 치르지 못할 수도 있는 수험생에게 시험장을 제공, 공공의료기관의 위기 대처 능력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았다.

지난해 12월 목포시의료원은 병상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기지역 코로나19 확진자를 수용, 감동을 줬다. 당시 정세균 국무총리가 목포시의료원을 방문, 칭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감동의 인술’이 전국을 훈훈하게 한 바 있다.

목포시의료원은 지난해 2월 전염병 관리기관으로 지정된 이후 총 261명의 환자를 치료하는 등 서남권 공공의료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정세균 국무총리가 의료원을 방문해 직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는 모습.<목포시의료원 제공>

이와 함께 지난해 9월에는 의료 현장 코로나19 대응 방법과 경험을 담은 ‘사진으로 본 코로나19’ 책자를 발간해 호평받았다. 책자는 코로나19가 시작된 지난해 1월부터 코로나 입원 환자 완치까지 의료원에서 일어났던 상황을 기록했다.

이원구 원장은 “공공의료기관은 환자 치료 뿐만 아니라, 감염병에 대한 두려움 극복에 앞장서야 한다”고 발간 이유를 설명했다.

아울러 이 원장은 “감염병 대응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긴급 감염 격리병동 확충 사업을 추진해 9병상의 긴급 감염치료 병상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평상시에는 일반 병상으로 이용하고 향후 감염병 대확산 등과 같은 긴급 상황 발생 시 음압 병상으로 전환되는 병상을 확충, 안전하고 체계적인 감염병 관리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원장은 “의료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코로나19가 종식되는 날까지 사투를 벌일 것”이라며 “시민들은 치료제와 백신 예방 접종이 시작되기까지 방역 지침을 준수하는 등 정부·지자체의 코로나19 방지 대책에 적극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목포=정해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