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속도 5030’ 전면시행, 속도를 줄이세요 / 정무송

2021년 04월 13일(화) 19:57

오는 17일부터 시행되는 ‘안전속도 5030 정책’이란 도심지역 도로는 시속 50㎞를 원칙으로 하되, 주택가 이면도로 등 보행자 보호가 우선인 도로에서는 시속 30㎞로 제한하는 정책이다. 다만 차량 소통상 부득이한 경우 시속 60㎞까지 적용할 수 있다.

이 정책이 시행되면 제동거리는 25%이상 줄어들고, 사망사고 발생률도 20%이상 낮아질 거라고 예상된다. 실제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경찰청에서 안전속도 5030을 도입한 전국 68개 구간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사고 건수는 13.3%, 사망자 수는 63.6% 각각 감소했다.

먼저 실행한 독일(20%)과 덴마크(24%), 호주(25%) 등에서도 교통사고가 감소하는 효과를 얻었다. 이렇듯 주행속도가 감소할수록 운전자의 인지 능력이 높아져 보행 교통사고를 예방 할 수 있다.

일부 운전자들은 안전속도 5030을 전면 시행하면 교통체증과 통행 시간 증가는 물론, 정책의 융통성도 떨어진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있지만, 실제 현장 실험 결과 차이는 거의 없다는 분석이다. 전국 10개 지역 27개 노선(평균 10㎞)을 시속 60㎞와 50㎞로 각각 주행했을 때 통행 시간은 단 2분에 불과했다. 통행 시간에 절대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속도가 아니라 신호이기 때문이다.

‘안전속도 5030’이 당장은 답답하고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나와 내 가족의 생명을 지킨다는 마음으로 적극적인 관심과 동참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정무송·목포경찰서 경무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