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실천으로 주택화재 예방 책임진다 / 박상래

2021년 04월 14일(수) 19:35

박상래 담양소방서장

2012년 2월 처음으로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의무화가 시행됐고 그로부터 오랜 시간이 지난 현재 우리가 거주하고 있는 가정에는 주택용 소방시설이 설치돼 있는지 한 번쯤 살펴볼 필요가 있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주택 화재는 최근 3년간 전체 화재 대비 27.8%, 사망자는 186명으로 55%를 차지한다. 통계에서도 확인되듯 전체 화재에서 인명 피해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장소는 주택 비율이 압도적이다.

화재가 발생했을 때 주택에서 유독 인명 피해가 많이 발생하는 원인은 다양한 요인들이 있지만 우리는 ‘주택용 소방시설 부재’에서 해답을 찾아본다.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에 명시해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의무화가 됐지만 아직까지도 소화기, 감지기가 설치되지 않는 주택 가구가 많다.

1977년부터 단독경보형감지기 설치를 의무화한 미국의 경우 설치 이전과 비교해 사망률이 40% 이상 감소했고 영국은 단독경보형감지기 덕분에 빠른 대피 및 초기 진화가 가능해 사망률이 감소했다.

2009년부터 지속적으로 주택 화재 예방을 위해 기초생활수급자, 독거노인, 장애인 거주가정 등에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를 독려하고 있다. 단독경보형감지기와 소화기 설치로 초기에 화재를 인지하거나 진압함으로써 피해를 줄인 사례는 2012년 이후 꾸준히 발생해 현재는 이전 대비 사망자 비율이 10% 감소했다.

담양소방서는 이웃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기 위해 주택 화재로 인명 피해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것이다. 다만, 화재 피해를 막는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예방의식’이라는 것을 당부드리고 싶다.

주택에 설치돼 있는 감지기와 소화기는 집에 소방차 한 대, 베테랑 소방관 한 명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화재 초기 대응의 중요성은 100번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다. 적은 비용으로 설치돼 있는 감지기와 소화기는 생각 그 이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확고한 안전 의식과 작은 실천으로 나의 가족과 이웃의 안전하고 쾌락한 생활이 영위할 수 있기를 희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