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서 민주당원 등 6명 코로나 무더기 확진 4·7보선 서울시장 유세 참석 이후 식사·모임 가졌다 감염 이개호 국회의원도 검사받고 자가격리…지역 정·관가 촉각 김재정 기자 @kjdaily.com

2021년 04월 15일(목) 14:50

담양지역 더불어민주당 당원 5명 등 6명이 코로나19 무더기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특히 확진자 중 1명이 최근 민주당원 33명과 함께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유세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나 지역 추가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게다가 확진자와 일부 동선이 겹치는 이개호 국회의원도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 중이어서 지역 정·관가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5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사이 담양에서 6명(전남 982·988-992번)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민주당 이개호 국회의원 담양사무소 직원 A씨의 남편(982번)이 인후통을 호소한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A씨 주변에 대한 진단검사에서 당원을 중심으로 확진 판정이 이어졌다.

또 이들에 대한 역학조사에서 전남 988번이 담양·영광·장성·함평지역 당원 32명과 함께 이달 6일 서울시장 선거 유세에 참석했던 사실도 확인됐다.

전남 988번 외에 다른 확진자의 경우 서울 유세에 참석하지는 않았지만 방역 당국은 서울 유세 과정에서 최초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서울 유세에 다녀온 후 지난 9-10일 전남 988번과 전남 989-992번 확진자들이 식사와 모임을 함께 했고 모두 감염됐다.

함께 서울을 다녀온 당원 32명 역시 진단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방역 당국은 확진자의 접촉자 수가 많은 데다, 활동 반경도 넓어 코로나19 지역 내 추가 확산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방역 당국은 이날 오후 6시부터 담양지역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고 방역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비슷한 시기 지역 활동을 했던 지역구 국회의원인 이개호 의원에 대해서도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권유했으며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도 관계자는 “담양지역 확진자의 접촉자가 광범위한 만큼 추가 확진자가 다수 나올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