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유치 한국섬진흥원 8월 출범 기대

2021년 04월 18일(일) 18:32

목포 삼학도에 한국섬진흥원이 설립된다. 섬의 중요성과 가치를 인식해 최초로 제안하고 제1회 섬의 날을 개최하는 등 그동안의 노력과 정책들이 반영된 결과다. 전남이 대한민국 섬 정책의 중심지로 떠올랐다.

행정안전부는 균형발전, 입지여건, 사업연계성 등을 평가했다. 목포는 특히, 호남고속철도, 서해안고속도로, 무안공항 등 광역교통망의 발달에 따른 접근성과 많은 섬 관련 단체·연구기관과 해양 전문 교육기관과 유기적 연계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실제 목포는 서해안과 남해안의 중심이자 섬의 관문이며 반경 200㎞ 이내에 전국의 79%인 약 2천700여개 섬이 분포하고 있다. 또 목포대 도서문화연구원, (사)한국섬재단, (사)한국섬학회 등 전문연구기관 및 민간단체 등과 섬 발전 정책수행이 가장 용이하다.

우리나라는 유인도 466개를 포함해 3천300여 개의 섬을 갖고 있는 다도해 국가로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보전할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영토수호·자원·생태·환경·역사·문화·관광 등 모든 분야에서 섬의 가치는 날로 증가되고 있으나 부처 다원화, 기초통계 부재, 일부 난개발, 문화유산 발굴보존 미흡 등 종합적인 관리가 부족한 실정이다.

한국섬진흥원은 주민의 정주여건을 개선하고 섬이 갖고 있는 고유한 특성을 개발·지원하며, 연구·진흥·보전을 담당하는 정부 출연기관이다. 조직은 경영지원실, 기획연구실, 사업운영실 등 3실 50여명으로 구성된다. 용역 내용을 분석한 결과 경제적 파급효과는 향후 5년간 생산유발효과 407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274억원, 취업유발효과 279억원으로 예상된다.

그간 소외된 국내 섬의 균형발전과 진흥을 이끄는 중추 역할을 섬진흥원이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국가와 국가, 부처와 부처, 정부와 지자체, 행정과 주민, 정책과 연구 등의 중간지원자로서 통합적 섬 관리와 주민들의 삶이 있는 섬 만들기의 컨트롤타워를 기대한다. 전남도와 목포시는 예정대로 오는 8월 출범을 위해 박차를 가해야 한다. 남은 행정적인 절차를 차질없이 마무리해 성공적인 시작을 대내외에 알리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