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 7주기 맞아 광주·전남 곳곳서 추모·기억식 진도 맹골수도 선상 추모식…학교 단위 희생자 추모행사 다채 조태훈 기자 |
| 2021년 04월 18일(일) 20: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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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7주기를 맞아 진도 등 광주·전남 곳곳에서 희생자를 기리는 추모행사가 이어졌다.
㈔0416단원고가족협의회 유가족 22명은 지난 16일 진도 맹골수도에서 희생자 선상 추모식을 가졌다.
이들은 목포해경이 준비한 3015 경비함을 타고 세월호가 침몰한 시각에 맞춰 오전 10시30분부터 추모식을 진행했다.
고(故) 이호진군 아빠이자 0416단원고가족협의회 대변인인 이용기(52)씨는 추모사에서 “오늘은 특별한 게 우리 아이들이 수학여행을 갔던 요일도 겹치고 날씨도 사고 난 날과 비슷하다”며 “목이 메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추모식 진행을 맡은 이씨가 단원고 2학년 250명의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는 동안 유족들은 세월호 사고지점에 떠 있는 부표를 응시하거나 고개를 숙이고 묵념했다.
같은날 오전 진도군도 진도항 방파제 등대에서 희생자 추모행사를 거행했다.
광주에서도 각급 학교 단위로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됐다.
상무고는 5층 시청각실에 세월호 참사 7주년 추모를 위해 무인 분향소를 설치했다.
무인 분향소 제작 및 설치는 학생회가 주관했고, 직접 아이디어 회의를 거쳐 기획했다.
무인 분향소에는 ‘보호’의 뜻을 가진 우산을 이용해 만든 창작물과 힘차게 순항하는 세월호의 모습을 형상화한 노란 배 창작물, 단원고 희생자들이 훨훨 날아다니는 나비가 돼 우리 곁으로 와 우리와 같은 일상을 보냈으면 하는 마음을 담은 노란 나비 304개 등이 배치됐다.
학생과 교사들은 점심시간을 활용해 사회적 거리두기 및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추모의 시간을 가졌다.
상무고는 학교 홈페이지 등을 통해 사이버 추모관도 운영했다.
숭의중도 ‘학교로 간 세월호 추념 행사’를 가졌다. 숭의중 학생들은 편하고 자연스럽게 분향할 수 있도록 학교 내에 ‘세월호 기억공간’을 조성했다.
추모의 마음을 담아 온·오프라인을 통해 편지를 썼고, 세월호 참사가 남긴 뼈아픈 교훈을 마음속에 되새기며 다시는 이런 재난과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다짐했다.
대성여고도 코로나로 지쳐 있는 학생들을 위해 서로 정을 나누고 격려하며 이겨내자는 취지의 ‘정(情) 나눔 데이 행사 및 세월호 참사 7주년 추모 행사’를 개최했다.
경신중도 ‘가슴으로 기억할게요, 0416’을 주제로 한 추모 행사를 했다./조태훈 기자
조태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