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요' 창의적 아이디어로 글로벌시장 도전장 자동차용 테이블 등 13종 출시…국내외 온라인몰서 ‘인기’ 꾸준한 투자·연구 개발로 우수한 디자인 기술 경쟁력 입증 혁신·성장성 인정…‘지역 연고산업 육성사업’ 지원기업 선정 최환준 기자

2021년 04월 20일(화) 20:18

토요요는 일상에 재미를 더해주는 ‘아이디어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면서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사진은 토요요의 주요 아이디어 상품이 전시돼 있는 모습.

최근 같은 기능을 갖춘 제품이라도 독창적인 디자인 요소가 반영된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가치’에 중점을 둔 소비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과거에는 공장에서 대량으로 찍어낸 획일화된 제품을 사용했더라면, 현재는 나만의 개성이 담기거나 감성 또는 스토리가 반영된 제품이 이목을 끌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일상에 재미를 더하는 창의적인 ‘아이디어 상품’으로 소비자 니즈와 트렌드를 선도하는 지역 기업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광주 본촌산단에 입주해 있는 토요요(대표 정영민).

◇소비자 니즈 ‘선도’

지난 2011년 설립된 토요요(TOYOYO)는 인쇄, 아이디어 상품 제조는 물론 다양한 제품디자인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우수한 디자인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2014년 출시한 차 거름망인 ‘티몽(Teamong tea infuser)’을 시작으로 현재 13종의 자체 상품을 출시했다. 액상 실리콘으로 제작된 ‘티몽’은 온천 원숭이를 컨셉으로 디자인된 것으로, 안에 차를 넣고 뜨거운 물에 약 2-3분 정도 우려내면 원숭이 얼굴이 완전히 빨개지는 제품이다.

이 제품은 국내외 바이어들의 인기를 모으며 국내외 오프라인 마켓에 잇달아 입점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구름 컨셉의 컵 커버, 카멜레온 컨셉의 댕글펜(DANGLE PEN), 트릭박스(TRICK BOX) 등 다양한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이들 상품의 특징은 일상에 재미를 더해주는 ‘아이디어 상품’들로 기능과 기술력은 물론 디자인적 가치를 더하면서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텐바이텐 등 다양한 오픈마켓에 입점돼 판매되고 있으며, 국립현대미술관과 아트박스 메인 매장,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동대문 디자인플라자, 고양 스타필드 등 국내 오프라인 매장에도 입점해 있다.

국내 판매는 물론 광주디자인진흥원이 마련한 수출상담회, 홍콩 메가쇼(Hong Kong Mega Show) 등 해외 산업전 참가 등을 통해 미국, 캐나다, 일본, 중국, 홍콩, 프랑스 등 해외 11개국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선보여 많은 관심을 받았다.

◇차별화된 상품 개발 매진

최근에는 지역 연고산업 육성사업 지원을 통해 ‘카니멀 라이프 차량용 테이블’을 출시해 소비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자동차용 테이블 ‘카니멀 라이프 차량용 테이블’은 간단하게 조립하고, 적은 부피로 보관할 수 있는 아이디어 상품이다.

정영민 대표는 “지난해부터 확산된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비대면·비접촉 현상이 증가하고, 자동차에 있는 시간도 늘어나면서 차에서 식사나 음료를 먹는 경우가 많다”면서 “좁은 공간에서 식사를 하는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자동차용 테이블에 대한 아이디어 상품인 ‘카니멀 라이프 차량용 우드 테이블’을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자작나무 소재의 조립식 제품인 우드 테이블은 간단해 보이지만 실제 개발과정에서 어려움도 있었다. 우드가 가진 감성을 유지하면서도 내구성 및 인쇄 코팅으로 발수력까지 보완해야 하고, 다양한 차종에 맞춰야 한다는 점 등이 해결 과제였다. 광주디자인진흥원은 전문가 기술지도를 지원, 제작 및 인쇄·발수 코팅 관련 문제를 해결했다.

자동자 전용 테이블 다리의 움직임, 테이블의 규격 등 여러차례의 형태 테스트와 재질 테스트 등을 거쳐 완성해 나갔다.

특히 ‘카니멀 라이프 차량용 테이블’은 자동차 내부 공간의 편리함과 홈 카페의 감성을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주관기관인 광주디자인진흥원과 광주대학교 산학협력단(참여기관)은 토요요의 새로 개발된 ‘카니멀 라이프 차량용 테이블’의 발수 인쇄 및 코팅 관련 기술지도, 시제품 제작을 입체적으로 지원해 제품 상용화에 성공했다.

토요요는 지식재산권 보호를 위해 특허 및 디자인 6종안 출원도 마쳤다.

정 대표는 “최근 들어 내구성과 감성을 모두 잡을 수 있는 우드 제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카니멀 라이프 차량용 테이블’은 텐바이텐 등 오픈마켓, 기존 유통 바이어 및 와디즈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하고, 소비자 피드백을 통한 수정 사항을 반영해 제품 라인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외시장 공략 박차

토요요는 지난 7년 동안 꾸준한 상품 개발, 유통 및 수출 경험과 확보된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신상품 소개 및 해외 시장 진출 노력을 확대하고 있다.

리빙디자인페어, 국제소싱페어, 홍콩 프리미엄쇼 등 국내외 전시회 및 수출상담회 참가, 코트라 무역관 등을 통해 신규 발굴한 일본, 중국, 프랑스, 독일 바이어 등과 대량유통 및 대리점 협의를 협의하고 있다.

현재 대만 마이노스(myinnos)사와 함께 해외 시장개척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올해 일본총판을 맡고 있는 아토라이즈 코리아 측과 함께 일본 마쿠아케 크라우드 펀딩도 추진할 계획이다.

토요요는 또, 꾸준한 투자와 연구 개발을 통해 국내 특허등록 2건, 상표등록 6건, 디자인등록 12건, 국제특허 출원 1건 등을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시행하는 굿디자인상 3회 수상, 수출유망기업 선정, 무역협회가 추진한 ‘K+’ 선정 등 기업의 기술력과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이 같은 혁신역량과 성장성을 인정받아 중소벤처기업부와 광주시가 지원하고 광주디자인진흥원이 주관하는 ‘2020 시군구 지역 연고산업 육성사업(광주 인쇄산업 혁신성장 시스템 구축사업)’ 지원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광주디자인진흥원 강승이 인쇄산업 활성화사업단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지속으로 지역 중소기업들이 판로개척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국내외 유명 온라인몰 입점은 물론 코로나19 종식 이후 해외 전시회 참가 등을 통해 바이어 발굴 및 수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진은 위에서부터 댕글펜, 카니멀 라이프 차랑용 테이블, 정영민 토요요 대표가 바이어와 상담하고 있는 모습.

[인터뷰]정영민 토요요 대표 “꾸준한 제품개발과 마케팅에 최선”

“지치기 쉬운 일상에 재미를 더하는 ‘아이디어 상품’으로 소비자들에게 행복을 선사하고 싶습니다.”

정영민 대표는 “토요요는 반복되는 일상에 새로운 즐거움을 주는 제품을 디자인하는 회사로, 지난 2014년부터 자체 상품을 개발해 약 13종의 제품을 출시했다”며 “이 제품들은 국내외 바이어들에게 큰 관심을 받아 현재 미국, 캐나다 등 11개국에 수출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비자 니즈를 고려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국내를 넘어 더 큰 세상을 꿈꾸는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며 “토요요와 상품들은 디자인 측면에서 많은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자부했다.

정 대표는 이어 “해외 제작이 아닌 국내 제작으로 생산부터 양산, 품질 관리 등에 이르기까지 선순환 시스템으로 구축돼 소비자들이 믿고 사용할 수 있도록 신뢰성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디자인 상품을 기획하고 판매한다’는 브랜드 포지셔닝을 계속해서 강화하고 있는 것이 토요요가 지닌 차별성이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처음 개발했던 제품인 ‘TEAMONG’(티몽, 차 인퓨저)부터 구름 컵 커버, 댕글펜과 ‘카니멀 라이프 차량용 테이블’까지 다양한 상품들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출시해 오고 있다”며 “우수한 디자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2011년 설립 이후 꾸준한 투자와 연구 개발을 통해 다양한 제품디자인 프로젝트를 진행해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초창기 상품개발과 판매 과정에서 겪었던 어려움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정 대표는 “지적재산권 및 권리화 보호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상태에서 타 경쟁 업체들의 복제품 판매로 해외 시장을 빼앗겨본 경험이 있었다”며 “지식재산권 보호를 위해 신규 출시한 차량용 테이블엔 특허 및 디자인 6종안 출원을 마치는 등 권리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외 유명 온라인몰 입점은 물론, 코로나19 종식 이후 해외전시회 참가 등을 통해 토요요가 지닌 창의적인 아이디어 상품을 해외시장에 알려 세계화의 청신호를 밝히고 싶다”고 환히 미소를 지었다.

/최환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