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해양경찰·소방 협약, 기대가 크다 / 손양익 |
| 2021년 04월 21일(수) 19: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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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각종 범죄와 육상에서의 재해재난, 아동학대와 가정폭력 등 사회적 약자 보호에 특화된 조직이다. 해양경찰은 해양에서 그 특기를 발휘한다. 각종 수난사고와 범죄 그리고 해양오염 방지까지 그 활동영역을 넓히고 있으며, 바다라는 광활한 영역에서 다양한 장비와 특화된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소방은 화재와 인명구조에 특화된 조직이다. 각종 안전사고로부터 가장 먼저 환자를 이송하는 생명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런 경찰과 해양경찰, 소방이 한 마음 한 뜻으로 손을 잡고 완도군민의 안위를 살펴보겠다니 정말이지 기대가 커지게 된다.
좀 더 안전하고 촘촘한 사회안전망을 꾸려가겠다는 각 기관장의 열망과 노력이 일선 현장까지 고스란히 전달되기를 희망하며 다음 몇 가지를 제언하고자 한다.
첫째, 완도군민의 안위를 가장 먼저 살피기 위해 기관간 보이지 않은 장벽을 허물어야 겠다. 기관의 수장이 한 자리에 모여 업무협약에 사인을 했더라도 일선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 현실은 다를 수 있다.
기관 간 관할과 역할, 사무분장 등을 이유로 현장에서는 일을 미룰 수 있기 마련이다. 군민의 입장에서는 누가 하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둘째, 현장에서의 불협화음을 사전에 불식시키기 위한 사전 협의가 필요하다. 파출소 현장경찰관은 소방과 함께 현장에서 공동대응을 자주하게 된다.
현장은 살아있는 생명체와 같이 시시각각 변화하기 때문에 분명히 관할의 다툼이 발생하게 된다. 여러 유형을 미리 선정해두고 중간관리자가 각 영역에 대한 명쾌한 사전 협의를 통해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협화음을 최소화 해야겠다.
셋째, 다양한 상황을 가정해서 현장감 있는 실전연습을 해 볼 것을 제안한다. 실제 상황을 가정하고 각 기관이 동원할 수 있는 인력과 장비를 미리 산정해 둔다면 다양한 상황에서도 유기적으로 협력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각 기관이 가진 특기와 장점, 각종 인력과 장비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내실 있는 실전연습과 함께 사후 평가를 통해 부족한 점을 채운다면 광활한 바다와 도서지역의 안전은 담보될 수 있다고 본다.
넷째, 3개 기관의 업무협약을 더욱 공고히 하고 야무지게 활약하도록 완도군민의 따뜻하고 정성어린 시선이 필요하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어느 정도 시스템은 갖춰진 셈이다. 하지만 시스템을 가동하는 건 그 구성원들이다.
따라서 구성원들이 바뀌더라도 언제 어느 때라도 원활하게 작동하도록 완도군민들이 끊임없이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관심과 사랑, 때로는 날카로운 질책이 동반될 때 3자간 안전망이 그 기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다고 본다.
<손양익·완도경찰서 112치안종합상황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