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고르기 끝?”…광주 아파트 매매거래 ‘들썩’ 지난달 매매거래량 2천742건 전월대비 54%↑ 남구·광산구 등 매수세 증가…40대 매입 ‘최다’ 최환준 기자

2021년 04월 21일(수) 20:14

아파트 가격 상승 부담으로 숨고르기에 들어간 광주지역 아파트 매매시장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

지난 1-2월 주춤했던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지난달 광산구 등 중심으로 늘어나면서 이사수요 증가와 함께 ‘똘똘한 한 채’를 선호하는 심리가 확산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21일 한국부동산원 등에 따르면 지난달 광주지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2천742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보다 20.9%(475건) 늘어난 수치다.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해 11월 4천946건 이후 12월 4천467건, 1월 2천24건, 2월 1천780건으로 줄면서 ‘패닉 바잉’(공황구매)이 잦아들고 있다.

광주 전역이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기 이전 집값 과열 양상을 보인 지역을 중심으로 투자수요가 몰렸다가 정부의 2.4 공급대책을 앞두고 관망세가 지속되면서 매수 심리가 위축된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지난달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다시 2천건대로 올라서면서 전월과 비교해 54.0%(962건) 증가했다.

정부의 대규모 공급 대책과 가격 급등에 따른 피로감 등 영향으로 한동안 이어진 관망세가 옅어지면서 위축된 매수심리가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광산구에서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광산구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771건으로 전월 대비 289건(59.9%) 늘었다.

이어 북구(261건·41.8%), 남구(219건·97.7%), 서구(176건·48.4%), 동구(17건·19.5%) 등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아파트 매입 건수 비중은 40대가 28.9%(795건)를 기록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30대(22.6%·620건), 50대(19.1%·526건), 60대(12.6%·346건), 70대 이상(7.4%·204건), 20대 이하(5.6%·154건) 등 순이었다.

이처럼 주택시장 과열 현상으로 인해 관망세가 옅어지고 있는 만큼 이달부터 매매거래량이 다시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 완화 기대감과 봄 이사철에 따른 수요 증가로 매매거래량이 연초에 비해 늘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학기와 결혼 등으로 이사 수요가 많은 계절적 호재에 아파트 거래량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아파트 수요와 공급 현상을 보여주는 매매수급 지수가 이달 둘째 주 104.3으로 전주에 비해 4.3p 오른 만큼 공급보다 수요 우위의 분위기가 짙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최환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