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 경제 중추 ‘휘청’…3040 취업자 전년 比 8천명↓ 30-49세 이하 취업자 32만8천명, 23개월 연속 감소 최환준 기자 |
| 2021년 04월 22일(목) 19:03 |
지역경제 주축인 30대와 40대에서 고용난이 심화되고 있다.
1년 넘게 지속된 코로나19 사태에 신규·경력직 채용규모가 예년에 비해 현저히 줄어든 데다 제조업 등에서 직격탄을 맞으면서 일자리 규모가 점점 축소되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본보가 국가통계포털(KOSIS)을 통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광주지역 30-49세 이하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대비 2.3%(8천명) 감소한 32만8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1년 9월(32만7천명)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지난 2019년 5월(-1천명)부터 23개월 연속 취업자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연령대별로는 30대(30-39세)에서 코로나로 가장 큰 충격을 받았다.
지난달 30대 취업자 수는 13만6천명으로 1년 전보다 4.2%(6천명) 감소했으며, 2019년 7월(-0.7%)부터 21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40대 취업자 수(19만2천명)도 전년 동월대비 1.0%(2천명) 감소했다.
반면, 20대와 50대, 60대 연령층에서는 코로나19 기저효과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정부 일자리 사업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취업자 수가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운의 코로나 세대’로 불리는 20대 취업자 수는 최근 6개월 만에 증가로 돌아서며 지난해와 비교해 3천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호남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해 3월부터 30대에서 취업자 감소폭이 타 연령대에 비해 컸다”면서 “제조업과 금융 및 보험업종 등 중심으로 일자리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 수(10만명)는 1년 전보다 8.5%(9천명) 줄어 타 업종에 비해 취업자 수가 가장 많이 감소했다.
전기·운수·통신·금융업 취업자 수(7만4천명)도 전년과 비교해 3.0%(2천명) 줄었다.
이는 금융업계 업무혁신으로 비대면화 되는 상황에 코로나19 영향으로 더 확대됨에 따라 일자리 규모가 축소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다 코로나19 사태 등의 영향으로 건설업 산업이 위축되면서 운수 대형물류 자재 운송이 줄어든 데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기혼 여성들의 돌봄 부담으로 노동 공급이 제한된 것도 취업자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업계 관계자는 “지역 경제의 허리 역할을 담당하는 30대와 40대에서 고용률이 떨어지는 것은 그만큼 고용의 질이 점점 악화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고용충격을 완화시킬 수 있는 정책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언급했다./최환준 기자
최환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