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트 코로나시대 광주 관광산업 돌파구를 찾자](7·完)광주관광재단 광주만의 차별성, 풍부한 예술자원 살린 ‘예술여행’ 방점 김다이 기자 |
| 2021년 05월 26일(수) 17: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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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를 관광 하려면 어디를 둘러봐야 하나요?” 광주를 처음 찾는 방문객들이 광주 토박이에게 묻는 가장 기본적인 질문이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광주의 대표 이미지 ‘민주화의 성지’로 도시 분위기가 다소 무겁고, 관광명소 중에는 무등산과 5·18국립묘지 정도만 떠오른다고 입을 모았다. 편하고 쉽게 즐길 수 있는 추천 관광명소, 관광자원이 부족하다는 볼멘소리뿐이었다.
지난해 7월 관광전담기구인 광주관광재단이 출범하면서 큰 성과는 아니지만 작은 변화의 움직임이 일고 있다.
유례없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최악의 상황 속에 출범하게 된 광주관광재단이 지역 관광 이미지를 바꾸고, ‘여행하고 싶은 도시 광주’를 위한 포스트코로나 시대 관광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전국의 지역 관광업은 대부분 침체기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 ‘위기를 기회로’ 일부 특수를 노려 반짝 호황을 누리고 있는 골프장, 국내선 이용객 급증 등을 제외하고는 여전히 회복시기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인 것.
국내에서 코로나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전 세계가 동일하게 집단 면역에 도달하는 시점을 가늠하기 어려워 해외 관광보다 국내 관광을 대상으로 먼저 관광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야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광주는 누구나 인정하는 예향의 도시답게 기본적으로 비엔날레,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등 예술관광자원이 풍부한 도시로 ‘예술여행’이 관광 경쟁력으로 꼽히고 있다.
현재 광주관광재단은 오프라인 관광이 어려운 시점에서 온라인 홍보를 강화하기 위해 홍보 TF협업팀을 운영해 코로나19 위기상황을 돌파하는 작업을 추진 중이다. 특히 광주의 관광 방향성을 ‘예술여행도시’로 선포하면서 예술관광도시 이미지라는 광주만의 차별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재단은 올해를 ‘비엔날레 여행의 해’로 선포하는 등 출범 이후 비엔날레의 본격적인 관광 상품화 전략을 통해 광주를 대표하는 예술여행 상품을 마케팅한 최초의 사례를 만들었다.
제13회 광주비엔날레 개최와 동시에 인터파크투어와 협력해 자유여행상품을 기획해 판매를 진행했고, 단체 여행보다 개별적으로 상품을 구매하고 지역을 여행할 수 있도록 ‘미션투어’형식의 이색 상품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광주비엔날레 전시 관람 ▲광주 미식메뉴 중 한가지 맛보기 ▲미디어아트 관광지 이이남스튜디오 방문 인증샷 찍기 등 미션을 담은 상품은 65개 판매기록을 남겼다.
또한 비엔날레 연계 예술여행 팸투어와 비엔날레 연계 시티투어버스 운영으로 다양한 장소에서 개최되는 비엔날레 전시장소를 쉽고 빠르게 이동할 수 있도록 특별노선을 운영해 관광객에게 편의를 제공했다. 개최 기간인 지난 4월 1일부터 5월9일까지 총 39일간 3대의 버스를 운행했고, GB커미션 버스의 경우 예약제로 운영했다.
이 기간 동안 총 598명이 특별노선을 탑승했고, 탑승객 대상으로 설문 만족도를 실시 한 결과 차량과 해설사 만족도 부분에서 만족 답변 이상이 각각 91.6%, 98.6%로 나타났다.
또한 2002년 월드컵,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2019 광주 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등을 경험한 도시로서 글로벌 스포츠 마이스 도시로 국제적 수준의 스포츠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관광산업과 접목해 이색적인 관광 상품을 개발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아시아컵 양궁대회’와 같은 개최 예정인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를 연계해 광주를 방문하는 외지인들이 광주를 여행하고 돌아볼 수 있도록 관광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지원할 계획이다. 이밖에 호수생태원, 증심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전일빌딩, 양림동 역사문화마을 등 권역별 관광 자원을 중심으로 지역 곳곳에 산재한 다양한 문화관광자원을 엮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 국제관광도시로 도약키 위한 문화관광 인프라 조성에 집중할 방침이다.
광주관광재단 관계자는 “변화된 관광트렌드에 대응할 수 있도록 생태힐링자원, 문화예술체험, 미디어아트를 활용한 야간경관 등을 활용해 광주가 코로나 이후 제일 먼저 찾고 싶은 새로운 관광목적지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총 7회 기획보도를 통해 소개된 서울, 인천, 부산, 제주, 전북의 관광전담기구들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관광 활성화를 위한 저마다 지역 환경에 맞춘 대안을 마련하고 있었다.
코로나19로 침체기 동안 한 단계 진화시키기 위해 관광스타트업 지원, 의료·웰니스 관광 투자, 비대면 서비스 여행상품 개발, 생태관광 상품 개발 등 관광 트랜드 변화에 대응하고 집중하고 있다.
코로나가 하루빨리 종식돼 ‘굴뚝 없는 산업’ 관광산업이 다시 활성화돼 전세계 관광객들을 한국 국내 관광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튼튼한 기반이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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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도시의 이미지가 없는 광주에 여행할만한 도시라는 이미지를 만드는 일에 가장 역량을 쏟겠습니다.”
남성숙 광주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인터뷰를 통해 광주의 관광브랜드를 ‘예술여행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대내외 홍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관광산업이 중요한 신 성장동력 산업으로 부상하면서 광주시가 지난해 7월 30일 ‘모두에게 열린관광, 천만 국제관광도시 기반 확립’을 목표로 광주관광재단을 출범시켰다.
아직 출범 2년차밖에 되지 않은 관광재단은 전례 없는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내세울 성과는 걸음마 수준이지만, 분명한 것은 분산된 관광자원을 체계적으로 통합 관리하는데 공적인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포스트 코로나 대비 지역 관광업계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여행도시 광주’브랜드 확산을 위한 안전하고 재미있는 광주여행 콘텐츠 제작에 매진하고 있다.
남 대표이사는 “코로나 상황 전에는 대부분 광주 여행업계가 아웃바운드 즉 국내 관광객을 해외로 보내는 현지 여행에 집중돼 있어 어쩌면 우리 스스로도 광주는 여행하기에 매력적이지 않았다고 생각했을지 모른다”며 “백신보급 확대에 따라 국내관광 회복이 기대되면서 재단과 함께 광주로 국내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다양한 관광 상품을 기획, 판매 확대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화관광캐릭터인 ‘오매나’와 함께 광주의 흩어진 명소 곳곳을 SNS를 통해 소개하고, 예술여행 팸투어 운영 등 스토리텔링이 있는 재미있는 여행도시 이미지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광주관광재단이 개발한 상품 중 추천할 만할 여행상품에 대해 “‘택시 운전사가 소개하는 찐 광주’를 테마로 영화 택시운전사의 생생한 현장을 여행하는 소규모 여행상품을 개발해 운영 중”이라며 “택시기사와 함께 5·18민주묘지, 전일빌딩245 등 5·18관련 관광지를 둘러보고 야경 관광코스 등을 추가했고, 시티투어로는 배우들이 직접 열연을 펼치고 연극하고 노래해 ‘생생한 뮤지컬과 같은 여행’을 할 수 있는 예술과 결합한 차별화된 관광콘텐츠가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역사, 생태, 미식 등 여러 테마를 ‘예술’이라는 큰 그림 안에서 여행콘텐츠로 만들어 재미있는 여행도시로 만들기 위해 전략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다이 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김다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