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매일신문 창사 30주년-특집기사로 본 광주·전남 30년]‘광주공원 어떻게 가꿔야 하나’

광주 최초 도심공원 70-80년대 시민들 즐겨찾던 명소
문화·역사성 집중보도…공원 활성화 사업 추진 성과

정진탄 기자
2021년 06월 08일(화) 19:33
광주의 최초 도심공원인 광주공원은 1970-80년대 광주시민들이 가장 즐겨 찾은 명소였다. 세월이 흘러 광주공원은 구도심 쇠락과 함께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만 찾는 장소로 변모했다. 그리고 현재는 포장마차만 겨우 명성을 유지할 뿐 추억의 뒤켠으로 물러난 공간이 됐다.

그런 광주공원이 2020년 뜨거운 관심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광주향교·사직문화보존시민모임·마을기업 꿈꾸는 거북이 등 14개 관련 단체가 광주 역사공원 활성화에 나서면서다. 광주문화재단, 광주매일신문, 광주시 관광협회는 ‘광주공원 어떻게 가꾸어야 하나’라는 주제의 토론회를 개최해 광주공원에 대한 관심을 확산시켰다.

화룡점정은 광주매일신문의 몫이었다. 5명의 기자로 특별취재반을 구성해 ‘광주공원 어떻게 가꿔야 하나’라는 주제로 17번의 기획기사를 보도했다. 이는 광주공원이 만들어진 후 가장 집중적인 언론 취재물로 기록됐다.

취재반은 먼저 광주공원의 문화·역사성에 주목했다. 광주공원의 터줏대감이 된 성거사지 5층 석탑의 중요성은 물론이고 인근 광주향교의 역할, 그리고 광주정신의 토대인 1980년 5월의 현장임을 다시한번 확인했다. 물론 부족한 주차장과 민원이 잇따르는 포장마차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는 것도 언론의 몫이었다.

이 과정을 통해 광주공원이 품은 역사원형은 매우 중요한 광주시민의 자산이며, 광주공원에 사람이 모여들게 하려면 광주정신을 품고 있는 광주공원의 역사원형을 다듬고, 주변의 역사·문화자원과 연계시킬 필요가 있다는 점을 결론으로 도출했다.

이같은 노력의 결과는 2020년 광주·전남기자협회 올해의 기자상을 수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승지·김동수·최명진·김애리 기자는 ‘광주공원 어떻게 가꿔야 하나’ 기획 시리즈로 ‘2020 올해의 기자상’ 신문·통신 기획보도 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것이다. 이 시리즈는 도심 속 근대 역사 문화자원을 통해 광주를 대표하는 관광명소이자 명품 공원으로 거듭날 수 있는 방안과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광주시민들이 사랑하는 명소 중의 하나인 광주공원은 최근 10년 사이 찾는 사람이 뜸한 공간으로 변모했다. 하지만 광주매일신문은 2020년 한해동안 광주공원이 품고 있는 역사·문화 자원의 소중함을 재발견하는 기획시리즈를 통해 광주공원 활성화의 전기를 제공했다. 사진은 광주공원 모습.

한번 촉발된 관심은 이제 광주공원 활성화 사업과 연계돼 추진되고 있다. 올들어서는 광주공원의 기능을 되살리고 구도심 일대를 활성화하기 위해 공원 주변 14개 기관이 함께 ‘광주공원 광합성 프로젝트’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구구 구동이들이 함께 로컬의 멋(천년 의향 역사)을 품은 그린뉴딜(도심공원) 및 디지털뉴딜(미디어아트)의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는 거점 공간을 목표로 중장기 계획을 세웠다.

구체적인 사업으로는 ▲‘시민의,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광주공원’ 조성을 위한 구구 구동이 활동가 양성 ▲광주시 1호 공원 ‘역사·문화관광지’ 명성 회복을 위한 역사관광, 예술관광 활성화 ▲3-6월 의향 정신 테마 문화행사의 거점이 되는 광장 조성 ▲천년역사 사직동(광주공원+사직공원)과 백년역사 양림동을 연계하는 광주·전남 역사의 거점화 등이다.

광주매일신문이 제시한 활성화 방안에 발맞춰 광주의 대표적인 휴식공간인 광주공원이 그 역사성과 함께 소중한 지역의 자산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정진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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