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매일신문 창사 30주년 특집]지방선거 누가 뛰나 - 보성군수 김철우 vs 임영수 민주당 경선 주목 김재정·보성=임병언 기자

2021년 06월 08일(화) 19:34

내년 6월1일 치러지는 지방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왔다. 6·1 지방선거에서 광주시장과 전남도지사 등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장, 광주시교육감·전남도교육감 등의 선거 판세는 현역 단체장의 행보에 따라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이번 6·1 지방선거에서 현역 단체장의 상향 도전과 재판 결과 등이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인데,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려는 도전자 간 진검 승부가 예상된다. 선거구에 따라 중량감 있는 인물과 새 얼굴이 각축전을 벌일 가능성도 있다.
이번 6·1 지방선거는 내년 3월9일 열리는 20대 대통령선거로 새 정권이 들어선 뒤 처음으로 열리는 전국 동시 지방선거다. 역대 지방선거 때와 달리 내년 6·1 지방선거에 대한 시·도민들의 관심이 높다. 광주매일신문은 광주시장과 전남지사, 그리고 광주(5곳)·전남(22곳) 27곳 시·군·구와 시교육청·도교육청별로 출마가 거론되는 후보군들을 짚어봤다./편집자주

다른 지역에 비해 입지자가 적은 보성군수 선거는 ‘정중동’의 선거 분위기 속에 치열한 물밑 행보가 눈에 띈다. 현직 군수를 포함해 3명이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후보로 선출될 경우 본선 승리로 이어질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시각이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김철우(57) 현 군수의 재선 도전이 확실시된다. 김 군수는 2018년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1만4천346표(50.89%)를 얻어 당선됐다. 당시 경쟁 후보로 나선 무소속 하승완 전 군수는 1만2천69표(42.81%), 무소속 박남일 후보는 1천80표(3.83%), 무소속 변재면 후보는 695표(2.46%)를 득표했다.

김철우 군수는 지난 3년 간 군민 화합과 소통을 바탕으로 지역 성장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4등급이었던 보성군의 청렴도를 2등급으로 견인한 데다, 역대 최대 규모의 국비와 지방비를 확보하는 등 괄목할 만한 군정 성과를 기록했다.

전국 최연소 기초의원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는 김 군수는 3선 군의원을 역임했으며 당내 입지와 정치력, 중앙부처, 국회 인맥도 탄탄하다는 게 강점으로 꼽힌다.

민주당 경선에서 김 군수에 맞설 대항마로 임영수(68) 전남도의원이 거론된다. 4선 보성군의원 출신으로 군의회 의장을 역임했고 재선 도의원이다. 지방의회에서만 6선의 이력으로 폭 넓은 정치 경험과 관록을 자랑한다. 또 임 의원은 광주상고 총동문회 보성지역회장, 보성군 재향군인회 부회장, 보성청년회의소 회장 등 다양한 지역사회 활동을 통해 지지 기반을 넓히고 있다.

임영수 도의원은 광주매일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보성군수 출마를 고민하고 있다”며 출마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실제 출마를 결심할 경우 민주당 경선에서 김 군수와 치열한 대결이 예상된다.

이처럼 민주당 후보 경선이 양자 대결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양 측의 물밑 다툼도 치열하다. 민주당 내 역학 관계를 둘러싼 확인되지 않은 각종 설에, 유언비어까지 확산되는 등 일찌감치 과열 양상을 연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변재면(67) 농학박사도 군수 재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보성읍 대야리 출신인 변 박사는 국립 한국농수산대학 초빙교수 등을 역임했으며 올해 설 명절 때 현수막을 통해 지역민에게 인사를 전하는 등 출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변 박사는 현재 지역에 맞는 정책 구상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역대 보성군수 선거의 경우 벌교읍의 표심이 승패의 향배를 가른 사례가 많아 각 지역 별 표심도 승패에 영향을 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재정·보성=임병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