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신외항 부두 기능 재배치로 항만물동량 창출해야 / 김삼열

2021년 06월 13일(일) 19:12

김삼열 前 목포지방해양안전심판원장

목포신외항 개발당시 계획은 22개 부두를 개발해 동북아물류 중심기지화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항만 주변 배후지가 없고 산업단지가 없어 12개부두로 축소했다가 그 이후 민자부두 포함 9개부두로 계획이 변경되었다.

신외항의 가장 큰 단점은 배후부지와 산업시설 부재도 문제였지만 항만 진입 전용도로가 없었다.

어렵게 항만 진입전용도로 개설 타당성 등을 거쳐 계획이 확정되었으나 어떤 연유인지 아직도 미착공 상태다.

정부는 목포신외항을 해상풍력 지원부두및배후단지 개발지역으로 지정 발표했다. 문제는 지난번 전국항만기본계획에 반영되지도 않았지만 이번 계획이 전남도의 일방적 발표인 점도 문제다.

목포신외항은 자동차외의 특별한 항만 물동량이 없고 앞으로도 급격하게 창출될 여지도 없다. 한때는 광주기아자동차공장을 유치해보기 위해 노력도 해봤지만 역부족이었다.

그러나 신재생에너지 정책과 탄소중립화 선언으로 목포항 신외항이 해상풍력의 전지기지로 자리매김할 기회가 왔다.

잘 아는바와 같이 자동차산업의 급격한 변화는 신외항이 자동차수출에만 의존할 수 없는 현실이 된 것이다. 따라서 신외항의 부두기능을 재배치해 새로운 항만 물동량을 창출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현재 재정부도와 자동차부두로 분류되어 자동차전용선의 입출항이 매우 불편하고 경쟁력도 약화되기 때문에 한쪽으로 집중화 시켜야 한다.

즉재정부두와신항만의 1개부두를 합해 자동차 수출입을 지원하고 신항만 2개부두는 현재와 같이 철재및 잡화부두로 운영하고 현재 예비타당성 검토하고 있는 자동차전용부두를 포함한 전체를 해상풍력지원 특화단지로 지정하여 기업을 유치할 필요가 있다.

특화단지로 지정하여 대형 해상풍력 기자재 사업체를 유치하고 그곳에서 풍력 기자재를 직접 생산·조립할 배후단지를 조성해 글로벌 수준의 해상풍력 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또한 정부도 지금까지의 부두개발 형태를 탈피해 네덜란드·덴마크·서독 등과 같은 해상풍력 특수부두를 개발해 배후부지에서 생산된 해상풍력 기자재를 바로 선적할 수 있도록 특수목적부두로 개발해야 한다.

신외항의 부두기능 재배치로 자동차·철재는 물론 해상풍력 전진기지화로 변신한다면 목포항은 환태평시대의 중심항만으로 도약할 수 있으며, 일자리창출과 지역경제활성화는 물론 답보상태에 있는 조선산업도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시너지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확신한다.

끊임 없는 변화와 혁신만이 지역을 살릴수 있는 산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