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28 유치활동 본격화한 남해안남중권

2021년 06월 14일(월) 19:36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말 ‘2021 P4G 서울 정상회의’에서 2023년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대한민국 유치를 공식 선언했다. 문 대통령은 개회사를 통해 기후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해답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이 협력하는 것으로 가교 국가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후 최근에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 남해안남중권 유치위원회 4차 집행회의가 열렸는데 본격적인 활동을 선언하는 자리였다. 특히 분위기 확산을 위해 자치단체와 교육청 등 공공기관의 ‘1회용품 사용 줄이기 운동’ 솔선수범, 유치위에서 중점 추진하는 ‘탄소사냥꾼 활동’ 확대, 서명운동 및 릴레이 퍼포먼스, 온·오프라인 집중 홍보 등을 심도있게 다뤘다.

남해안남중권은 여수, 순천, 광양, 구례, 고흥, 보성 등 전남 6개, 진주, 사천, 고성, 남해, 하동, 산청 등 경남 6개, 총 12개 시·군으로 이뤄졌으며 2009년부터 유치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리고 2019년 12월 ‘COP28 유치위원회’를 공식 출범, 쓰레기 수거,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유력인사 릴레이 캠페인, 시민 기후해설사 양성 프로그램 등 탄소 절감을 위한 시민 실천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COP28은 전세계 197개국 2만여명이 참석하는 기후환경 분야 최대 국제회의다. 고용 유발 500명, 생산 유발효과가 854억원에 달한다는 예측도 나오면서 제주를 비롯해 부산, 경기 고양, 인천까지 5파전으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하지만 최적지는 2012년 세계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여수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전남과 경남이 공동 유치하면 동서 상생화합과 국가균형발전에 상당한 시너지를 낳은 것은 물론 정부의 그린뉴딜과 2050 탄소중립 실현의 획기적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COP28은 대한민국이 기후대응 선도국으로 거듭날 기회로, 여수를 중심으로 유치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남해안남중권에서 반드시 치러져야 한다. 일찌감치 여수는 세계박람회의 유산인 지구온난화 대응 및 기후변화를 극복하려는 의지 표현의 하나로 유치에 정성을 쏟고 있다. 지역 주민들의 열망이 높은데다 당위성이 차고 넘친다. 앞으로 정부의 전략적인 지지와 지원이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