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굴의 조코비치’ ‘0대2→3대2’ 역전드라마로 프랑스오픈 테니스 우승 연합뉴스

2021년 06월 14일(월) 19:44

1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 마지막 날 남자 단식 결승에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노바크 조코비치가 트로피를 들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Xinhua=연합뉴스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가 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3천436만7천215 유로·약 469억8천만원) 남자 단식 정상에 5년 만에 복귀했다.

조코비치는 1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남자 단식 결승에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5위·그리스)에게 4시간 11분 대접전 끝에 3-2(6-7＜6-8＞ 2-6 6-3 6-2 6-4) 역전승을 거뒀다.

2016년 이후 5년 만에 패권을 탈환한 조코비치는 2월 호주오픈에 이어 올해 열린 두 차례 메이저 대회를 석권했다. 우승 상금은 140만 유로(약 19억원)다.

조코비치는 또 이번 우승으로 4대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을 모두 2번 이상씩 우승한 역대 세 번째 선수가 됐다.

4대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을 모두 2회 이상씩 우승한 선수는 1967년 로이 에머슨(호주), 1969년 로드 레이버(호주)에 이어 조코비치가 세 번째다.

그러나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로만 따져서는 조코비치가 최초다.

조코비치는 또 역대 메이저 대회 우승 횟수를 19회로 늘리면서 로저 페더러(8위·스위스)와 라파엘 나달(3위·스페인)의 20회를 바짝 추격하게 됐다.

1998년생으로 조코비치(1987년생)보다 11살 어린 치치파스(22세 305일)는 이날 이겼더라면 2009년 US오픈의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아르헨티나)의 당시 나이 20세 355일 이후 최연소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우승자가 될 수 있었지만 세트 스코어 2-0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준우승에 만족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