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산공항 건설’ 이번 달 분수령 빠르면 금주·늦어도 내주 구역조정총괄협의회 심의 전남도, 국립공원 부지 해제·대체 편입 여부 ‘촉각’ 임후성 기자

2021년 06월 14일(월) 20:02

흑산공항 건설 사업이 이달 중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

그동안 사업 추진의 발목을 잡은 환경 문제와 관련, 국립공원 일부 부지 해제 여부가 빠르면 이번 주, 늦어도 다음주 내에 결론이 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14일 전남도에 따르면 이날부터 18일까지 5일 동안 다도해와 한려 해상국립공원 구역 조정을 위한 심의와 관계부처 국립공원 구역조정총괄협의가 진행된다.

이번 심의에는 흑산공항 건설 사업과 관련, 신안군이 제출한 다도해해상국립공원 계획 변경안도 포함돼 있다.

전남도와 신안군은 지난해 10월 흑산공항 부지(1.21㎢)를 국립공원 구역에서 해제하고 대체 부지로 신안군 갯벌(5.32㎢)을 국립공원구역으로 대체 편입하는 계획서를 제출한 바 있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속해 있는 흑산공항은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 심의에서 번번히 보류됐다. 국립공원위는 2016년 이후 경제성, 안전성, 환경성을 놓고 찬반 의견이 엇갈리자 결정을 미뤘다.

이번 심의에서 흑산공항 부지가 국립공원에서 해제될 경우 마지막 관문인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의 국립공원 계획 변경안 심의(8월 예정) 만을 남겨두게 된다.

총사업비 1천833억원이 투입될 흑산공항(흑산면 예리 일원)은 1.2㎞ 규모의 활주로를 기반으로 소형 항공기(50석) 운항을 위한 공항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전남도는 올해 흑산공항 건설을 위한 예산 69억원(착공 관련 기본시설비)을 이미 확보한 상태다.

흑산공항이 개항하면 서울-흑산 간 소요 시간은 기존 7시간 이상에서 1시간 대로 단축된다. 또 생산유발효과 1천806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666억원, 취업유발효과 1천226명 등이 기대된다.

전남도 관계자는 “다수의 안건이 상정되면서 서류 등 미약한 부분 때문에 구역조정총괄협의회 심의가 지연될 수도 있다”며 “흑산공항의 경우 환경부 등에서도 대체 편입 계획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임후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