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인구 지속 감소에도 대책은 감감

2021년 06월 29일(화) 19:42

광주·전남지역 인구가 25년 뒤에는 300만명을 훨씬 밑돌 것이란 우울한 전망이 나왔다. 호남지방통계청의 통계분석 자료에 따르면 2020년 325만2천명(광주 148만8천명·전남 176만4천명)에서 2030년 313만4천명(광주 141만9천명·전남 171만5천명), 2040년 300만9천명(광주 134만명·전남 166만9천명), 2047년 287만4천명(광주 126만3천명·전남 161만1천명)으로 예상됐다.

27년만에 37만8천명(광주 22만5천명·전남 15만3천명)이 감소할 것으로 보이는데 목포와 신안, 무안 등 이른바 서남권 3개 시·군 인구(34만8천명) 규모를 넘어선 수치로 심상치 않다. 또 지난 2000년도 341만7천명(광주 138만2천명·전남 203만5천명)과 비교해도 50만명(54만3천명) 이상 줄어든 셈이다.

전국 대비 광주·전남권 인구 비율 역시 2020년 6.3%(광주 2.9%·전남 3.4%)에서 2047년에는 5.9%(광주 2.6%·전남 3.3%에 불과했다. 지속적인 인구 감소 속에 고령화도 우려 수준이다. 65세 이상 고령 비율은 2000년 10.2%(광주 5.5%·전남 13.4%)에서 2020년 18.8%(광주 13.7%·전남 23.1%)로 증가했으며 2047년에는 42.3%(광주 36.6%·전남 46.8%)에 이를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통계청은 광주·전남 행정통합 논의에 맞춰 특별기획으로 광역권 통계분석을 했다면서 대책을 촉구했다. 인구는 줄고 고령층은 느는 추세에 광역단위 통합이나 지방소멸위기지역 지원 특별법 제정이 한 방법일 수 있다. 하지만 보다 근본적이고 종합적인 대안 마련이 필요할 것 같다. 당연히 지방만의 힘으로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인 바, 국가 차원의 강력한 지원이 절실하다. 지방인구 감소는 지역을 넘어 나라의 명운이 걸린 중대 문제로 봐야 한다.

광주·전남 뿐 아니라 지역간 적극적인 연계협력을 통해 그 해답을 모색해야 한다. 이제까지의 정책 실효성에 대한 의문과 함께 진지한 고민이 요구되고 있다. 뉴노멀과 새로운 시각으로 선제적 대응에 나설 때라는 목소리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