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불감증 만연 위험요소 상존하는 광주

2021년 07월 01일(목) 19:40

광주시가 안전점검 특별주간을 통해 모두 1천83건의 미비점을 적발했다. 특히 건물 철거 등 공사현장 2천624개소를 점검해 해체계획서 미준수, 신고 절차 미이행, 철거 후 절토사면 안전조치 미흡이 드러난 운암3단지, 주월장미, 남구 수박등, 동명동 174 등 7개소는 즉각 중지시키고, 계림4구역, 신가동, 임동구역, 염주주공 등 18개소는 가설울타리 보완 등 시정 조치했다.

또한 시민 긴급안전신고센터(시·구 재난상황실)에 신고된 어린이통학로 인근 주택 구조물 붕괴위험 등 2천841건을 접수해 1천472건을 처리 완료하고 1천369건은 타 업무에 우선해 신속히 진행 중이다. 이번 대규모 점검은 학동4구역 재개발 건물 붕괴, 풍영정천 수난사고를 계기로 재발 방지를 위해 공사장, 교통 및 환경, 재난취약시설 등 1만4천833개소를 대상으로 5개 자치구, 공사·공단, 민간전문가 등 7천587명이 참여한 가운데 실시됐는데, 일상 생활 속 전반에 안전불감증이 만연해 있고 안전위험요소 또한 상존해 우려를 더하고 있다.

이와 관련, 시는 건축물 해체공사 관련 업무지침 마련, 건축물관리법과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 건의, 해체허가 전 감리 지정, 소규모 건설공사 안전관리계획서의 전문기관 검토를 받도록 할 계획이다. 안전점검 대상 확대, 연중 계획 수립을 통한 상시 점검체계 구축 등 총괄기능과 재난관리 의무위반 및 부실공사 현장 등에 대한 감찰도 강화하고, 건축물 안전사고 선제적 예방을 위한 전담센터 신설을 추진한다.

광주시가 특별주간을 운영해 종합대책을 마련했다고 하지만 혹시 미비점이 없는지 살펴야 한다. 특히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안겨주는 공사현장 안전사고의 원천 차단을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 제도 개선이 필요한 사항은 지속적으로 발굴해 바로 잡아야 하는 것이다. 더 이상 안일하고 편의주의적 행정은 안된다. 제대로인 안전관리 매뉴얼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 충분히 예방할 수 있었던 인재(人災), 언제까지 되풀이할 건가. ‘시민이 행복한 안전광주’가 시정의 제1 가치라는 사실을 되새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