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질개선 추진 풍암호수 원형 훼손 안된다 |
| 2021년 07월 04일(일) 19:25 |
풍암호수는 1951년 농업용 저수지로 조성됐지만 주변이 개발되면서 해마다 녹조현상과 악취 문제가 반복됐다. 물의 순환이 잘 이뤄지지 않은 때문으로 특히 건조한 봄과 가을철에는 더 심하다. 관할 지자체인 서구는 그동안 수질관리를 위해 지속 노력했으나 근본적으로 깨끗한 물이 유입되지 못해 아쉬움이 있었다. 그런데 중앙근린공원(1지구) 개발행위 특례사업이 추진되면서 나름의 최적안(?)을 내놓게 된다.
서구는 2019년 12월부터 시·구 관계공무원, 농어촌공사, 특례사업시행사, 환경단체, 수질·생태 전문가 등 11명으로 T/F팀을 구성해 2020년 10월까지 4차례에 걸친 회의를 통해 일 250톤 이상의 물을 유입하고 호수의 면적은 유지하되 수심을 낮춰 관리를 할 수 있는 중간결과를 도출했다. 45만t 규모인 담수량을 12만5천t으로 줄여 남구청 지하수와 염주 수영장 유용수 등을 끌어오는 게 골자다. 담수량이 줄어들수록 그만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맑은 물 투입이 항구적이지 않을 수 있으며 환경 훼손 시비에도 휘말렸다.
시민과 70여 년을 함께해 온 풍암호수는 쉼터 역할을 하고 있다. 서구의 8경인 금당산과 체육공원이 있어 많은 이들이 찾는다. 수질개선이라는 명목으로 인위적인 파괴는 절대 용납 안된다. 서구는 시·구의원, 주민대표, 수질·환경 전문가 등을 추가로 영입해 T/F팀을 확대, 최선의 방안을 만들어 결정 권한이 있는 광주시에 건의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는 생태계 보전을 최우선 고려하는 등 전반적인 재논의에 기대를 걸게 된다. 미래 후대까지 물려줄 풍암호수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