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사회적경제박람회는 활성화의 전기

2021년 07월 05일(월) 19:49

광주에서 ‘제3회 대한민국 사회적경제박람회’가 성황리에 펼쳐졌다. 기획재정부 등 17개 정부 부처, 사회적경제계와 공동으로 모두 200여 부스에서 상품 서비스를 구매·체험할 수 있는 기업 전시관, 사회적경제의 개념 현황, 정부의 사회적경제 정책, 개최지 광주시의 현황 교류활동 등을 소개하는 홍보관을 운영해 주목을 끌었다.

광주선언문도 나왔다. 민·관이 힘을 모아 2021년을 ‘사회적경제기본법의 원년’으로 삼고 사회적경제 비전과 전환을 위한 숙의체계 구성, 지구회복 행동 실시, 제3세계와의 국제연대 강화, 공동체 기반의 사회적경제 생태계 조성을 위한 실행력 담보 등의 내용이 담겼다. 사회적경제 우수사례로는 지역주민들이 협력해 중증장애인 일자리 창출 및 자립을 지원한 광주시틔움복지재단이 포함됐다.

이용섭 시장이 ‘사회적경제는 사람 중심의 가치와 공동체 이익을 중시한다는 점에서 나눔과 연대의 광주정신과도 일맥상통한다’고 언급한 것처럼 올해 광주 행사는 의미가 각별하다.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4일까지 3일간 열렸으나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사회적경제 통합플랫폼 e-store 36.5에서는 공공기관·경제계·소비자 등 대상별 맞춤형 바이소셜 온라인 기획전 등 200여 기업의 400여개 상품을 16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사회적경제는 ‘함께 만들고 함께 나누는’ 포용성장과 사람중심의 가치를 추구한다. 단적으로 광주의 9개 청소업종의 사회적기업은 비용을 분담해 지역아동센터 300여 곳을 방역하고, ‘자란다’, ‘놀담’은 개학 연기로 자녀 돌봄에 어려움을 겪는 학부모들을 위해 긴급 돌봄을 지원하기도 했다. 정부는 그동안 양적 확대에 집중해왔으며 이제는 질적성장을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사회적경제 모델 확산 지원, 지역별 클러스터 조성 등을 통해 사회적경제기업의 성장을 지원한다는 구상을 드러냈다.

대한민국 경제·사회에 사회적경제가 중요한 가치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적극 참여해야 하겠다. ‘사회적경제 내일을 열다’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광주 박람회가 그 계기가 될 것이 분명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