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 30년 지방의회 앞으로의 30년 준비해야

2021년 07월 08일(목) 19:48

광주시의회가 개원 30주년을 맞아 새로운 지방자치시대를 열기 위한 비전선포식을 가졌다. 지역 민주주의를 선도하는 최일선의 일꾼으로서 ‘시민에게 주권을’, ‘시민에게 행복을’, ‘시민과 함께 미래로’라는 비전을 제시하고 진정한 민의의 대변과 성숙한 민주주의 구현을 다짐했다. 실천상으로는 행정부 견제자, 지역정책 제안자, 의사결정 조정자, 윤리적 책임자로서의 소명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시민의 삶을 변화시킨 의원발의 대표조례 20선도 선보였다. ‘은둔형외톨이 지원 조례’는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써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기여했으며 ‘공용차량 공유 조례’를 통해선 주말 등에 사회적약자가 이용 가능한 무상대여 시스템을 구축했다. ‘생활임금 조례’는 노동자들의 적절한 임금 기준을 정했고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지원 조례’는 건강증진과 복지 향상에 이바지했다. ‘고려인주민 지원 조례’는 안정적 정착 및 청소년 건강성장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았다.

광주시의회는 지난 1986년 광주가 직할시로 승격돼 광역자치단체 지위를 얻은 후 5년 만인 1991년에 제1대 선거를 통해 23명 의원을 선출하고 같은 해 7월8일 개원했다. 2021년은 지방의회 부활 30년의 뜻깊은 해다. 우수조례 20선도 어찌 보면 그동안의 역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12월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이 통과된 이후 맞는 자치분권 원년으로서 의미가 크다. 자치분권의 핵심은 중앙의 권한을 지방으로 이양하는 것에서 주민이 직접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확립하는 것이다.

하지만 갈수록 수도권 집중은 심화되고 지방은 소멸 위기에 처해 있다. 광주시의회가 앞으로도 새 시대에 맞는 정책 개발과 실효성 있는 입법 활동에 매진해야 하는 것이다. 주인인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분명한 의정성과를 내면서 앞으로의 30년을 준비해야 한다. 시민의 기대에 부응하고 신뢰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하는 상황이다. 민주주의의 기본에 충실한 의회, 시민과 함께 미래로 나아가는 선진의회 실현을 기대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