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민주주의 롤 모델 된 ‘바로소통광주’

2021년 07월 13일(화) 19:16

‘바로소통광주’는 시민 누구나 생활 속에서 느끼는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토론과 숙의를 통해 정책화하기 위해 2019년 3월 문을 열었으며 이후 지금까지 1천422건이 접수됐다. 2019년 390건(43건/월), 2020년 629건(52건), 2021년 상반기 403건(67건) 등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로 그 내용은 현안 이슈, 일상생활에서 느낀 불합리한 제도나 불편사항, 고충민원으로 다양하다. 또 시민권익위원회는 2019년 6건, 2020년 10건, 2021년 상반기 11건 등 27건을 광주시에 권고했다.

괄목할 만한 성과는 한 둘이 아니다. 지난해 10월 제안된 ‘운암3단지 재건축 지역내 경양초 이전부지 활용방안’의 경우 학생과 주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생활복합화시설로 구축되도록 교육청과 자치구, 주민들이 머리를 맞댔다. 그 결과로 올해 4월 교육청과 북구가 광주 경양초 휴교 부지에 생활복합화시설 건립을 추진하는 업무협약을 맺었다. 2월에는 ‘전남·일신방직 재개발과 관련해 시민들의 의견 경청이 필요하다’는 제안에 대해 시민권익위 주관으로 현장간담회와 분과위원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바로소통광주는 시민들이 현안에 대해 관심을 갖고 사회적 이슈로 부상시키는 것은 물론 시민 의견이 직접 정책에 반영돼 실현되도록 하는 등 공론의 장이다. 광주시가 올 하반기 유사제안 검색기능 개선, 콘텐츠 중심 재구성·가독성 강화, 시민제안·여론조사 등 메인 표출, 정책실행 세부계획 점검·공개 등 사후관리를 강화하고 편의성을 증진할 방침이라니 실효성이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따라서 앞으로도 온라인 민주주의 소통공간의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이를 위해 시민이 중심이 돼 혁신을 주도해 나가도록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시민권익위를 통해 최종 권고한 정책의 실행력을 높여야 한다. 바로소통광주의 활성화를 위해 내실을 다져야 할 때다. 코로나19로 인해 시민들의 일상이 무너졌다. 그만큼 생활의 애로도 많다는 얘기다. 시민의 곁에서 힘이 되는 소통창구로 제 기능을 발휘해야 할 것이다. 시민 고충을 보다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