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청 D커피스토리 이은자 대표 “받은 사랑만큼 꾸준한 나눔·기부 실천” 개점 2주년 맞아 코로나19 방역 직원에 빵·음료 제공 자활기업 활성화 기여 사회적경제박람회 시장상 수상 최명진 기자

2021년 07월 14일(수) 19:22

동구지역자활센터 자활기업인 D커피스토리의 이은자 대표가 최근 코로나19 방역에 애쓰는 선별검사소 직원과 청사 방호직원 등을 위해 샌드위치와 음료를 후원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많은 도움을 받았던 만큼 주위에 베풀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소소하게 나눔을 실천하고 싶어요.”

지역사회에 따뜻한 나눔의 손길을 전하고 있는 이가 있어 눈길을 끈다. 주인공은 ‘D커피스토리’를 운영하고 있는 이은자 대표.

동구지역자활센터 자활기업인 D커피스토리는 동구청 1층에 있는 커피전문점이다.

1호점인 궁동점을 시작으로 2019년 이곳 동구청점, 그리고 지난 3월 동구문화센터 1층에 3호점이 문을 열게 됐다.

올해 개업 2주년을 기념해 이 대표는 코로나19 방역에 애쓰는 선별검사소 직원과 청사 방호직원, 주민안전과 직원 등을 위해 샌드위치와 음료 210세트를 후원했다.

D커피스토리는 지난해에도 1주년을 맞아 동구지역 저소득 청년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기도 했다.

매년 양로원이나 아동센터에 손수 만든 수제청을 기부하는 등의 활동도 지속해오고 있다.

이 대표는 “코로나19로 고생하시는 분들께 작은 정성이나마 힘이 되고자 올해는 빵과 음료를 지원하게 됐다”며 “카페가 청사 안에 있어 간식을 받은 직원 분들이 오며 가며 들러 ‘잘 먹었다’, ‘고맙다’ 말씀해주시니 오히려 감사한 마음이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13년 자활사업단에서부터 바리스타 교육을 받기 시작해 2017년 자활기업을 거쳐 창업에 성공하는 등 10년 가까이 카페 업무에 전념하고 있다.

이 대표는 “비슷한 처지의 동료들과 공동창업을 통해 카페를 운영하면서 일에 대한 보람과 뿌듯함을 느낀다”며 “요즘 같은 삭막한 세상 속에서도 손님들이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 그런 말 한마디 한마디가 큰 힘이 된다”고 소회했다.

D커피스토리의 자활사업은 저소득 청년층 일자리 지원으로도 이어진다.

이곳에서 커피와 빵 제조 등 현장실습을 거친 청년자활사업단 실습생들은 이후 하이트진로가 기획한 청년지원사업 ‘빵그레 2호점’에서 일하게 된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 대표는 지난 4일 열린 제3회 대한민국 사회적경제박람회에서 시장상을 수여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될 것이라곤 생각도 못했다. 감사한 마음 뿐”이라며 “책임감을 갖고 앞으로 더 발전하라는 의미에서 주신 상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성장해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10년 가까이 바리스타 관련 직무를 하면서 자활센터에서 배려해주신 것도, 도움 받은 바도 많다. 이에 힘입어 저도 3주년, 4주년 꾸준하게 후원하고 싶다”며 “지금 이 단계에만 머물러 있지 않고 여러 박람회나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변화하는 커피 시장에 발맞춰 함께 커가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내비쳤다.

한편 동구지역자활센터는 어려운 이웃과의 공동창업을 통한 일자리 제공, 지역사회 사회적 가치 창출을 목적으로 저소득층의 경제 활동을 돕고 있다. 자활기업 D커피스토리를 포함해 신나는가공사업단, 콜세차사업단, 한땀공방, 우리동구카페, 조은복지간병사업단, 우리동구밥집 ‘드시락’, 동구-라미복지지원사업단 등에서 다양한 자활근로사업이 진행 중이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