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쓰레기 매립 대책 서둘러야

조태훈
(사회부 기자)

2021년 07월 14일(수) 19:22

영광지역 생활쓰레기를 처리하는 영광환경관리센터 매립장을 놓고 영광군과 주민들 간 갈등이 극심하다.

영광환경관리센터 인근 주민들이 생활폐기물과 음식물폐기물 등의 분리수거가 전혀 이뤄지지 않은 채 매립되고 있는 탓에 침출수와 악취 등의 피해를 고스란히 받고 있다며 쓰레기 반입 저지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서다.

하지만 영광군은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고, 주민 의견 또한 충분히 수렴했다는 입장을 보이는 등 주민들과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해결책 마련이 쉽지 않아 보인다.

지난 2007년부터 가동에 들어간 센터 내 소각시설은 하루 20톤을 소각할 수 있는 용량으로 건립됐다. 하지만 최근 들어 생활쓰레기 배출량이 37.1톤으로 급증하면서 나머지 17.1톤가량의 쓰레기는 매립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13일 현장을 찾은 취재진에게 주민들은 매립장 실태를 보여주겠다며 직접 굴착기를 동원해 매립된 쓰레기 더미를 파헤쳤다. 굴착기로 파헤친 쓰레기 더미 속에는 건설폐기물과 깡통, 페트병, 이불 등 각종 쓰레기가 가득했다.

영광군은 현재 국비 3억원과 군비 7억원 등 실시설계용역비를 확보해 소각장을 20톤에서 40톤으로 증설할 계획에 있으며 음식물류폐기물 건조화 시설 설치를 위한 예산 5천만원도 확보한 상태라고 밝혔다.

주민들과 영광군 간 의견이 상반되면서 쓰레기 매립과 관련한 갈등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민들이 쓰레기 반입 저지에 나설 경우 쓰레기 대란도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 때문에 영광군은 주민들이 악취로부터 고통 받지 않도록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우선적으로 악취 문제를 해결하고 나면 추후 근본적인 대안을 논의하는 과정은 조금 더 여유가 생길 것이다.

주민들도 쓰레기를 버릴 때 종량제 봉투에 음식물 쓰레기를 섞어 버리지 않는 등 분리수거를 철저히 한다면 쓰레기를 처리하는 과정이 훨씬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하루 빨리 양측간 원만한 합의점을 찾아 쓰레기 대란만은 막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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