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관광단체 “시의회 ‘경도 레지던스 철회 결의’ 반대” “대승적 합의에 또 다시 찬물…논란만 야기” 여수=김진선 기자

2021년 07월 14일(수) 22:08

여수시의회가 미래에셋의 경도 생활형 숙박시설(레지던스) 건립을 반대한 것과 관련, 지역 관광단체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여수시 관광발전범시민운동본부(이하 범시민운동본부)는 지난 13일 “여수시의회는 지역 발전과 시민들을 무시하고 발표한 ‘여수 경도 생활형 숙박시설 건립 철회 촉구 결의’를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범시민운동본부는 이날 시의회 앞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레지던스 철회 촉구 결의안은 가까스로 여수시, 여수시민단체, 미래에셋,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등이 대승적 합의를 이룬 것에 또 한번 찬물을 끼얹고 논란을 야기 시키는 것”이라며 “시의회는 경도 개발사업을 방해하고 발목을 잡는 등 여수 관광 발전을 저해하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범시민운동본부는 또 “시의회가 지역 관광 발전을 가져다주는 대기업 투자를 저해하는 의사를 보이면 어떤 기업이 지역에 투자 의향을 보일지 우려스럽다”며 “시의회는 경도개발사업을 통해 지역민과 상생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시의회는 지난 12일 열린 제212회 임시회에서 이상우 의원이 발의한 경도 생활형 숙박시설 건립 철회 촉구 결의안을 의결했다.

미래에셋은 1조5천억원을 들여 경도에 6성급 호텔과 리조트·골프장·상업시설·해상케이블카 등을 갖춘 아시아 최고의 복합 해양리조트로 개발하기로 하고 1단계 사업으로 레지던스 건립에 나섰다.

미래에셋은 지역 시민단체가 ‘부동산 투기’라며 반발하자 지난 5월 20일 사업 재검토를 선언했으나 경도 주민들이 사업 재개를 촉구한 데 이어, 레지던스에 반대했던 시민단체도 입장을 바꾸자 사업을 재개하기로 입장을 바꿨다.

/여수=김진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