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대유행 코로나 조기 안정에 역량 모아야

2021년 07월 15일(목) 19:26

매우 엄중하다.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심상치 않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대유행하고 있는 코로나19가 비수도권으로 급격하게 확산되고 있다. 급기야 방역 최일선에서 자리해 온 청와대마저도 뚫렸다. 다행이 문재인 대통령과의 최근 동선은 겹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양성 판정을 받은 해당 행정관은 백신을 이미 접종한 상태라는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국적으로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광주·전남지역 방역에도 비상이 걸렸다. 수도권 방문자 및 외지 거주인 접촉은 물론이고 사회복지시설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서 긴장을 늦추지 못하는 상황의 연속이다. 광주의 사회적 거리두기는 15일부터, 전남은 16일부터 2단계로 격상됐다. 수도권 4단계 시행 종료 예정일과 유사한 기간으로 확진자가 두자릿수를 이어가며 불안정한 국면에서 선제적 조치가 아니라면 겉잡을 수 없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것이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과 함께 수도권과 주요 지자체의 방역수칙이 강화되면서 상대적으로 확산세와 규제가 약한 곳으로 피서객 등이 유입될 가능성에 대한 포석이다. 이에 사적모임은 8명까지 가능하지만, 모든 행사와 집회는 100인 미만까지만 허용된다. 사적모임 인원 제한에서 제외하기로 했던 백신 접종자 인센티브 적용을 유보했다. 유흥시설, 노래연습장(코인)은 자정부터 새벽 5시까지 영업이 금지되며 카페·식당에 대해서는 같은 시간 포장 배달만 허용된다.

오는 주말과 휴일, 수도권으로부터의 풍선효과와 지역사회 대유행을 차단하기 위해 팔을 걷어야 한다. 불요불급한 사적 모임은 자제해야 할 것이며 폭염 속 인파가 몰리는 해수욕장 등 다중시설도 가급적 피해야 하겠다. 백신 접종에도 적극 참여해야 한다. WHO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더라도 대부분 심각한 증상을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정부가 계약한 물량이 제때 들어오면서 최근 주춤한 접종도 원활해질 것이다. 모두가 자율책임방역에 나서야 한다. 시도민이 한마음 한뜻으로 역량을 모아 조속히 안정시켜야 한다. 공동체의식이 요구되고 있다.